마용성 집값 꺾였다...상승 폭 확 줄고 내림세
집값 상승세가 멈춘 서울 부동산시장에 한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3구를 비롯해 마용성까지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2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3주 연속 보합세(0.0%)를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서울 집값의 상승 흐름을 이끌어온 마용성마저 내림세입니다. 보합 상태를 유지하거나 상승 폭이 크게 줄면서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1월 2주 가격 변동률을 보면 마포구는 0.0%로 전주(0.01%) 대비 내림세로 전환했고, 용산구는 0.04%를 기록하며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성동구의 경우 상승 폭이 크게 줄면서 0.01%을 기록했습니다. 전주(0.04 %)에 비해 확연히 떨어진 수치입니다.
아직 마이너스 변동률까지 내려오진 않았지만 지난해 말 변동률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KB부동산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24년 9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12월부터는 강남 외 지역에서도 하락 전환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용성 지역의 경우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밀집된 구간으로,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 거래량 급감과 동반해 가격 하락이 빠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마용성 실거래가 10% ‘뚝’…줄줄이 하락거래
그간 상승세를 보이던 마용성 집값이 본격적인 내림세로 접어 들었다는 게 다수의 시각입니다.
일각에선 머지 않아 서울 전체 매맷값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마용성 실거래 가격도 하락세입니다.
실제 마포구·성동구 등지에서는 전용 59~84㎡ 중소형 면적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직전 거래 대비 수천만 원 이상 하락한 사례가 연이어 포착되고 있으며,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기준으로 1월 첫째 주 마용성 일대 거래량은 전월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매수자들이 가격 반등 가능성보다 추가 하락 가능성을 더 크게 보며 관망세로 돌아선 결과로 해석됩니다.
마포구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19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직전 거래가인 20억원(8월)보다 4000만원 하락한 가격이었습니다.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래미안 첼리투스의 경우 전용 124㎡가 지난해 11월 42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직전 거래가인 47억원(8월)과 비교하면 무려 5억원이 떨어진 금액입니다.
이 외에도 성동구 옥수동의 한 브랜드 아파트 전용 84㎡는 최근 거래가가 직전 대비 8,000만 원 하락하는 등 주요 단지에서의 가격 하락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대형 면적뿐 아니라 실거주 수요가 많은 중소형 평형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해지며 전반적인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 강화, 탄핵 정국의 장기화 여파 등 불안요소가 크다 보니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집값이 꺾인 것입니다.
강세를 보이던 마용성 집값마저 상승세가 멈춘 만큼 전문가들은 매수 심리가 그만큼 위축됐다고 보고, 이러한 흐름이 서울 주택시장에 짙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부동산 전문가 L씨는 “서울 전반이 하향 조정되는 흐름이다. 고금리에 약세를 보이다 꾸준히 상승세를 탔던 서울 집값이 지방부터 수도권, 서울 외곽에서 주요 지역으로 둔화되고 있다. 하락세가 얼마나 확대될지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우선 상반기까지는 약보합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