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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부동산원 12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0.07%…7개월만
- 아파트 마이너스 0.11%로 하락 주도…대출규제, 탄핵정국 등 악재 연속
- 금리 인하 기대 무산, 기준금리 동결…1월도 힘든 시기 예상

“반년 버티기 힘드네”, 전국주택가격 7개월 만에 마이너스

  • 일반
  • 입력 2025.01.16 18:45

지난 12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가 지난 해 6월 플러스(0.04%) 전환 후 7개월 만에 마이너스 0.07%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0.24%) 정점을 찍은 후 9월부터 점차 상승폭이 둔화되더니 7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년을 버텼지만 결국, 경기 침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셈이다.

권역별로는 서울이 버틴 수도권이 보합을 기록한 반면, 지방 5개 광역시는 -0.20%, 8개도는 -0.09%를 기록했다.

 

믿었던 서울은 상승폭 둔화…지방은 하락 골 깊어져

서울은 0.08% 상승했지만 11월(0.20%) 보다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곳을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이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 대출규제 영향으로 상승세가 혼재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과 달리 지방권(지방 5개광역시, 8개도)은 하락의 골이 더욱 깊어져 주택매매지수는 -0.14%를 기록, 11월(-0.09%) 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지방 5개광역시가 -0.20%로 8개도(-0.09%)보다 더 힘든 흐름을 이어갔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12월 주택시장은 비상계엄을 시작으로 탄핵정국이 본격화 되면서 주택시장은 관망세가 더 확산되고 있다. 철저하게 실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바뀌면서 상승거래가 줄어 가격상승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대했던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는 ‘동결’…1월도 힘든 시장 예상

지난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기준금리 기조가 저금리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기준금리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측들이 쏟아졌다. 

특히 스트레스 DSR 시행으로 대출 상황이 여의치 않던 국내 부동산시장은 10월과 11월 연이어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금리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실제로 해당 기간, 상승폭은 둔화 되긴 했지만 주택매매지수는 플러스 변동률이 이어졌다. 

새해 들어서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 됐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끝났다.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환율’과 ‘내수’ 두 가지 쟁점을 놓고 고심한 끝에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과 외환시장 안정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금리를 낮추면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물가가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정치 상황도 문제다. 최근 대통령의 구속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안정화 까지는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1월 주택시장도 힘든 흐름이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 1월 첫 주, 전국 주택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3%을 기록했다. 서울은 보합을 기록하는 등 관망세가 더 깊어진 모습이다. 

권팀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고,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관망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1월에도 하락이 이어지며 시장은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유지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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