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이미지로 외면받던 원도심이 정비사업과 기반시설 확충으로 ‘핵심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노후도를 제외하고 기존 교통망과 상권, 관공서 등이 이미 갖춰진 입지의 원도심이 개발로 인해 신축 브랜드 아파트가 더해지면서 도시의 성장축으로 바뀌고 있다.
원도심의 최대 강점은 ‘즉시 생활 가능성’이다. 학교, 병원, 공공기관, 상권 등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고 직주근접성도 뛰어나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수요가 폭넓다.
전문가들은 외곽 확장 개발 중심이던 도시계획이 최근엔 도심 고도화와 재생 중심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한다. 단순 노후 재건축이 아니라 기존 인프라 장점을 살리면서 현대적 수요를 반영한 고급 복합단지로 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원도심 신규 분양 단지들은 전국적으로도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지난 1월 전주의 원도심에서 분양했던 ‘더샵 라비온드’는 청약통장 2만 건이 넘게 몰리며 평균 26.1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에서 분양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평균 191대 1, 경기 광명시에서 분양한 ‘철산역 자이’는 평균 38대 1을 기록하는 등 원도심 분양 단지들이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원도심 개발은 입지, 인프라에 신축 단지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졌다.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브랜드를 갖춘 단지는 준공 후에도 수요가 두터운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올 연말과 내년 초에도 원도심 내 신규 분양이 이어질 전망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S건설은 내년 1월 경남 창원시 원도심인 중앙동에 있던 옛 창원관광호텔 부지를 개발해 짓는 ‘창원자이 더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49층에 전용 84㎡, 106㎡ 중대형 타입 총 519세대 규모다. 단지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진행 중인 중앙동 상업지구의 첫 개발 사업이며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메가박스, 창원병원 등의 인프라도 이용하기 쉽다.
(주)대원은 경기 김포시 원도심인 북변동 북변2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대원 칸타빌 디에디션’을 분양 중이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역세권 입지로 김포초, 김포중, 김포고 등 김포 원도심의 명문 학군과 사우역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안양시 원도심인 만안구 안양동에서는 GS건설이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짓는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 중이다. 총 1,716세대의 대단지며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가까운 역세권이다.
이외에도 (주)한화 건설부문과 (주)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서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 1·2호선과 GTX-B(예정) 노선이 지나는 인천시청역과 간석오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인천시청, 인천문화예술회관, 가천대길병원 등도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