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에서 지난해 가장 이용객이 많았던 역은 2호선 잠실역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 15만6,177명이 승·하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얼캐스트가 최근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 지하철역 세 곳을 추려봤습니다.
8호선 연장 개통으로 이용객 늘어난 2호선 ‘잠실역’
서울교통공사의 2024년 서울지하철 1~8호선 수송 통계에 따르면, 수송 인원이 가장 많은 노선은 지하철 2호선으로 하루 평균 196만4,128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660만5,250명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비율로, 서울 제외 전국 5개 지하철 수송 인원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특히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이 지나는 잠실역이 강남역을 제치고 2년 연속 승하차 인원 1위에 올랐습니다. 2호선 잠실역은 하루 평균 15만6,177명이 타고 내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잠실역은 지하에 광역환승센터가 있어 평소에도 수도권 각지에서 잠실역으로 향하는 버스 노선이 많은데다, 지난해 8월 별내선(천호~별내) 구간이 개통하면서 남양주, 구리 지역 주민들의 유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남양주도시공사와 구리도시공사 자료에 따르면, 8호선 다산역은 지난해 이용객이 일 평균 1만6,773명, 구리역은 1만4,472명입니다.
지하철역이 개통하면서 서울 출퇴근이 더욱 편리해진 구리, 남양주 지역은 개통과 함께 집값이 오르기도 했는데요. 다산역 역세권에 위치한 다산롯데캐슬 전용 84㎡의 경우, 8호선 개통 전 8억원 중반에 거래되던 것이 개통 직후인 지난해 9월, 9억5,5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핫플레이스’ 많은 2호선 ‘성수역’
서울시의 지하철 수송 통계 자료에서 흥미로운 점은 승하차 인원 상위 10개 역 중 1호선 서울역과 3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제외한 8개 역이 모두 2호선의 역이라는 점인데요. 잠실역 외에도 2030 젊은 직장인 출퇴근 수요가 많은 성수역의 수송인원 증가가 눈에 띕니다. 7년 전까지 40위권에 머물렀던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은 7년 새 57% 증가해 13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성수동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성수역은 성동구가 주도해 민관협력으로 도시재생 및 기업 유치를 진행했는데요. 성수동 일대 재개발 구역을 해제하는 대신 도시재생 지역으로 지정하고, 공업지대 정체성을 반영한 붉은 벽돌 건물을 활용, 신축 및 증·개축 시 인센티브를 제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팝업 스토어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성수IT산업 유통개발진흥지구 지정을 통해 많은 기업 유치를 이끌어 내 유동인구 증가를 가져왔습니다.
성수역은 2018년 평균 승하차 인원 42위에서 이용객이 빠르게 늘며 2022년 17위, 2023년 15위였습니다. 2023년 대비 이용객은 13.5% 늘어 1,537만5,685명이 이용했고, 하루 평균 8만8,059명이 승하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단지 입주로 지하철역 활성화된 8호선 ‘산성역’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곳은 대규모 신축 아파트 입주와 맞물려 이용객이 늘어난 8호선 산성역입니다. 산성역 주변에는 2020년 7월 입주한 4,089가구의 산성역포레스티아, 2023년 10월 입주한 4,774가구의 산성역자이푸르지오 등이 있는데요.
산성역자이푸르지오가 입주하면서 산성역 이용객은 2023년 187만8,721명에서 2024년 222만507명으로 18.2% 늘었습니다. 앞으로 2027년 12월에는 3,487가구의 산성역헤리스톤도 입주하게 돼 산성역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앞으로 1만2,032가구가 들어선 올림픽파크포레온(2024년 11월 입주)과 가까운 5호선 둔촌동역이나 3,069가구 래미안라그란데(2025년 1월 입주), 1,806가구 휘경자이디센시아(2025년 7월 입주예정)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1호선 외대앞역도 이용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