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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조기 대선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 영향
- 3월 거래량 전년 동기 보다 증가, 4월 들어 상승 거래 나오며 ‘바닥론’ 솔솔
- 대통령실 이전, 효과 의견 분분…과도한 기대 피해야

‘탄핵 최대 수혜지?’ 고개 드는 세종시 집값 바닥론

  • 일반
  • 입력 2025.04.11 08:24

‘언제부터였지?’ 침체 길어진 세종시 부동산시장

끝 모르게 추락하던 세종시 부동산 탄핵 최대 수예지로 꼽히며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2021년 하반기부터 침체되기 시작해 2023년 반등하나 싶더니 2024년 이후로는 단 한 달도 플러스로 올라선 적이 없습니다. 적어도 최근 5년은 극심한 침체 속에 있었던 것인데요.

이랬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세종시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세종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매물도 잠기고 있고, 호가도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통령실 세종 이전’ 언급… 3월 거래량 눈에 띄게 증가

지난 3월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 거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당시 탄핵 선고가 임박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용산에 있는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을 언급하며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3월 세종시 아파트 매매 거래는 675건으로 전월(2월. 350건), 전년 동기(354건) 대비 90%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만,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3월 1~5주 주간 매매가격지수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3월 2주(10일)에는 014%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3월 4주(24일)에는 0.02%까지 하락폭이 둔화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거래가 싼 매물 위주로 계약됐기 때문입니다.

 

4월 상승 거래 사례들 나와… 이전 신고가 보다 여전히 수억 원 낮은 수준

4월 들어서는 연초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된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솔동 첫마을6단지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이달 초 5억 2,000만 원에 거래가 됐는데요. 이는 연초보다 2,000만~5,000만 원 정도 오른 수준입니다. 보람동 호려울마을5단지 제일풍경채 전용 99㎡도 연초 보다 3,000만~4,000만 원가량 오른 8억 2,000만 원에 거래가 됐습니다. 

하지만 상승 거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종시 집값은 이전 신고가보다 여전히 수억 원씩 낮은 수준입니다. 첫마을6단지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2020년경엔 7억 원대에, 호려울마을5단지 제일풍경채 전용 99㎡는 2021년경엔 10억 원에 육박한 9억 9,500만 원까지 거래가 됐었습니다.

 

‘반등이냐 반짝이냐’, 넘어야 할 산 많아 지나친 낙관은 금물

탄핵으로 인해 대선이 다시 치러지는 만큼 현재 용산에 있는 대통령실의 이전 추진은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소야대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의 대통령 당선자까지 나오면 대통령실 뿐만 아니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까지 구체적으로 논의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전 장소를 세종시가 아닌 청와대로 다시 옮기자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세종시 이전 보다 청와대로의 이전이 경제적이라는 이유입니다.

부동산 전문가 A씨는 “대통령실이 용산이나 청와대에 있을 땐 서울이나 인근 경기지역에서도 오가는데 큰 불편이 없지만 세종시는 함께 내려가지 않으면 상당히 불편해 세종 주택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 B씨는 “세종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고, 추가 공급할 곳들도 있습니다. 대통령실 정도로는 한계가 있으며 국회 등 다른 기관들의 더 움직여야 합니다”라고 영향력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정치권과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이 오랜 침체 속에서 있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바닥 탈출의 동아줄이 될 것인지 6월 대선 때까지 관심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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