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강남 3구 가운데 한 곳인 송파구 아파트 거래가에서 3.3㎡(평)당 1억 원 돌파 사례가 등장했다. 잠실지역에서는 첫 사례로 한 건도 아닌 3건이 연이어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엘스 아파트 전용 59㎡(분양평수 25평형)가 25억 6,000만 원에 거래되며 송파구 잠실권역의 첫 3.3㎡(평)당 1억 원 돌파(1억 240만 원) 기록을 세웠다.
같은 날 잠실주공 5단지 전용 82㎡(분양평수 36평형)도 38억 2,500만 원으로 잠실엘스 보다 더 비싼 3.3㎡당 1억 625만 원에 거래됐다.
18일에는 잠실주공 5단지 전용 76A㎡(분양평수 33평형)가 3.3㎡(평)당 1억 779만 원에 거래되며 앞서 세운 거래 기록을 갈아 치웠다.
강남, 서초에 치였던 송파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효과 톡톡히 봐
송파구는 강남 3구로 당당히 불려왔지만 강남구와 서초구 보다 평균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등 저평가 돼 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송파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8억 3,226만 원으로 강남구(24.4억 원), 서초구(23.3억 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뿐 아니라 평균 17억 대로 접어든 경기도 과천시에 바짝 쫓기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해제로 잠실 일대 집값이 크게 올라 첫 3.3㎡당 1억 원을 돌파 거래가 등장하게 됐다.
하지만 당분간 3.3㎡당 1억 원을 돌파 추가 사례를 보기 어렵게 됐다. 3월 19일 송파구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송파구 전역이 토허제로 다시 묶이게 되면서 잠실 아파트 시장이 멈춰버렸다”라면서 “다만 집값은 전고점이 한번 뚫리고 나면 경기 상황이 조금만 나아지면 추가로 뚫리기 쉽다. 당분간 잠잠하겠지만 1억 돌파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