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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전년 동월 대비 3.4%↑…전문가 예상치와 동일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예상 70% 넘어...연 2회 이상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아져

미국 3대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이유는?

  • 일반
  • 입력 2024.05.16 16:51

미국 3대지수(다우존스·나스닥·S&P500)가 지난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지난 밤 발표된 미국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금리 인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 증권시장에 우량기업 30개 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88% 오른 39,908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역사상 최고 수준인데 앞으로 0.25%만 더 오를 경우 4만 선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S&P500지수도 전날에 비해 1.17% 오르며 5,308.15로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5,300선을 넘어섰으며 올해에만 23번째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3대지수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 14일 종가와 비교하면 1.4%가 오른 16,742.39에 종가를 형성했습니다.

이처럼 3대지수가 힘을 낸 주요 요인으로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3월 3.5%와 비교해 0.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전월에 비해 CPI가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3.4%와도 부합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도 1년 전 대비 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와 같았습니다. 근원 CPI는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보는 주요 지표로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게 나오면서 하반기 금리인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미국 CPI지수 발표되기 직전 67.9%에서 발표한 이후 71.9%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동안 이야기가 나오던 추가 금리인상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Fed) 의장도 전날 열린 네덜란드 외국연합회 초청 대담에서 “우리가 가진 자료에 근거할 때 우리가 취할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금리인상과는 거리를 두는 느낌입니다.

이렇다 보니 9월 금리인하 이후 12월에 1차례 더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망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미국 국채금리도 내림세입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1%p 떨어지며 4.34%까지 하락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우리나라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이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금융채 등에 선반영되어 있어 당장 대출금리가 특정수준의 하락이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라며 “다만 시장에서 예상하듯 9월에 미국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지고 하면 하반기 우리나라 대출금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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