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이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3년 7월 19일부터 24년 7월 18일까지 1년동안 해외주식 중 가장 많은 거래를 한 종목 50개를 확인한 결과 SOXL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SOXL은 뉴욕증시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일간 수익률의 정방향으로 3배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쉽게 말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가 오르면 SOXL은 3% 가격이 상승하고 반대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 떨어지면 SOXL은 3% 가격이 떨어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위험성을 갖췄지만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한 서학개미의 베팅이 이어졌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기간 SOXL은 174억 7648만 달러를 매수했으며 185억 5830만 달러를 매도하며 총 360억 3479만 달러를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SOXL의 가격은 크게 올랐습니다. 23년 7월 19일 종가는 27.29달러였는데 지난 18일에는 51.66달러로 장을 마치며 89.3%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I(인공지능)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욱 뛰어난 AI개발을 위해서는 향후에도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OXL을 찾는 서학개미는 꾸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최근 1년간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 2위는 세계 GPU시장의 약 80%를 점유하며 세계기업 시가총액 1위를 노리고 있는 ‘엔비디아’입니다.
AI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손꼽히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줄을 서서 엔비디아의 칩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1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액 260억 4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1년간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158억 9955만 달러를 매수했으며 144억 7451만 달러를 매도하며 총 303억 7406만 달러를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가격은 2배 이상 올랐습니다. 23년 7월 19일 종가는 47.07달러였는데 지난 18일에는 121.09달러로 장을 마치며 157.25%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I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계 GPU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찾는 서학개미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1년간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 3위는 서학개미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는 초기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며 지난 2020년과 2021년 주가가 크게 올랐었는데 그때 당시를 기억하며 현재까지도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BYD, 현대·기아차 등 경쟁자들과 경쟁 심화로 인해 한동안 부진을 이어왔습니다.
그럼에도 서학개미는 꾸준하게 매수와 매도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1년간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150억 4270만 달러를 매수했고 146억 3905만 달러를 매도하며 총 296억 8176만 달러를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기간 테슬라의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23년 7월 19일 종가는 291.26달러였는데 지난 18일에는 249.23달러로 장을 마치며 14.43%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테슬라는 기대와 걱정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는 10월로 연기된 로보택시 공개가 앞으로의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10월 발표에서 로보택시 사업이 얼마나 사업성을 갖추고 있는지 제시 여부가 향후 테슬라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심화는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이미 세계 전기차시장 판매 1위는 중국 BYD에 내준 상태고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50% 이하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조사 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비중은 49.7%로 최초로 50%가 붕괴됐습니다.
이로 인해 테슬라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