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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빚은 GTX-C 도봉구간 지하화...늘어난 사업비 등 과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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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7 09:33
  • 수정 2023.05.17 09:43

지하냐 지상이냐를 두고 논란이 많던 GTX-C노선 도봉구간(창동역~도봉산역)이 지하화로 매듭지어졌습니다. 창동역에서 강남구 삼성역 구간이 기존 50분에서 14분까지 단축될 전망인데요.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사업비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도봉 구간 지하화로 확정된 GTX-C노선

GTX-C 노선 도봉구간 노선 변경 계획
GTX-C 노선 도봉구간 노선 변경 계획

지하-지상 논란으로 1년여의 시간 동안 갈등을 빚어 오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도봉구간이 지하화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GTX-C노선 도봉구간(창동역~도봉산역)의 지하화 건설을 공식 발표하며, 올해 중 착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청량리역, 삼성역을 지나 수원시 수원역(74.8km)을 잇는 GTX-C 노선 개통 시 창동역에서 강남구 삼성역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50분에서 14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GTX-C 노선에서 논란이 됐던 구간이 있습니다. 도봉산역∼창동역 5.4㎞ 구간입니다.

사실 해당 구간은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 과정 당시부터 지하터널로 계획됐지만, 2020년 사업 발주 과정에서 계획이 변경되며 이후 지상화로 추진됐습니다. 도봉구 지역 주민들은 지상화로 인한 오염 문제, 소음·진동 문제 등을 제기하며 반발했는데요. 

도봉구는 급기야 지난해 1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국토부는 올해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가 실시한 민자적격성조사 검토 결과를 배경으로 다시 지하화를 추진했습니다.

지하화에 따른 추가 사업비 분담에 대한 협상도 마무리됐습니다. 

총 4조385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GTX-C노선 건설에서 이번 지하화 결정으로 늘어나는 공사비용은 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공사비는 정부가, 추가 운영비에 대해선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부담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업 청신호...시간·비용 등은 여전히 걸림돌 

그간 우려가 많던 GTX-C노선 사업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만큼 수도권 주민들의 숙원으로 꼽히는 GTX사업이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인데요.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GTX-C노선 완공까지 넘어야 할 절차가 산적해 있어서 입니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만 정해졌을 뿐 지반조사 등 기본 설계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본격적으로 도봉구간 실시설계 등의 작업이 필요한 만큼 사업비 규모도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추가 사업비를 누가 감당하느냐의 문제가 또 발생할 수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되면 당초 지하화로 그려졌던 계획을 정부가 지상화로 바꾸며 사업에 불필요한 시간과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울 텐데요.

여기에 GTX-C노선의 최대 이슈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관통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주민들은 지반 약화 등의 안전 문제가 불가피하다며, 삼성역~양재역 구간을 직선이나 탄천 방향으로 우회하는 방식으로 변경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절차가 줄어들어도 연내 착공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연말 착공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올해 GTX-C노선 사업이 얼마나 진척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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