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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 분석
- 7월, 서울은 6월보다 5,728만원 하락…강남구 1억 9,281만 원, 송파구 1억4 ,999만 원 하락
- 서초구는 1,085만원 하락하며 버티기…대출규제에 강남권도 안심하기 일러

대출 규제에 평균 거래가 2억 떨어진 강남구…충격은 언제까지?

기자명 권일 기자
  • 일반
  • 입력 2025.08.18 08:32

서울 부동산시장이 6.27 대출규제의 직격탄을 맞으며 거래 감소와 거래가격 하락 충격에 빠졌습니다.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보다 60% 이상 감소했고, 성동구나 마포구 등 여러 자치구는 70~80%까지 거래가 감소했습니다. 

‘불패’라고 불렸던 강남구 등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는 어땠을까요? 강남 3구도 규제여파를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강남 3구 아파트 거래량… 6월 대비 평균 40% 이상 감소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거래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7월 한 달간 3,866건 아파트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6월 거래량(1만 2,000건) 대비 무려 67.8% 감소한 수준입니다.

강남3구는 7월에 299건 거래돼 6월(561건) 대비 46.7% 거래가 줄었으며, 송파구 46.6%, 서초구 48.2% 등 평균 40% 이상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는 성동구가 7월 102건 거래되며 6월 대비 87.4% 감소하며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고 마포구(84%), 강동구(81.1%), 동작구(81%), 서대문구(80.9%), 광진구(80.4%) 등이 80% 이상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지역은 평균 거래가격이 10억 원을 웃도는 지역들로 주담대 한도 6억 원 이하 규제 영향으로 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구 7월 한달 약 2억 원 하락… 송파구는 약 1억 5,000만 원 하락

거래 감소는 거래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 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7월 평균 거래 가격이 12억 7,510만 원으로 6월 평균 거래 가격(13억3,238만 원)보다 5,728만 원(-4.5%) 하락했습니다. 

강남 3구 가운데 강남구와 송파구는 ‘억’ 소리 나게 평균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강남구는 6월 31억 4,946만원에서 약 2억 원(1억 9,281만 원) 하락한 29억 5,665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하락률로는 6.5% 하락한 셈입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59㎡는 29억 원(23층)에 거래됐었지만 7월에는 27억 원(17층)에 거래됐고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84㎡는 6월 44억8,000원(7층)에 매매됐으나 7월에는 44억1,000만원(7층)에,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 84㎡는 33억5,000만 원(8층)에서 7우러에는 1억원 이상 하락한 32억 원(7층)에 거래됐습니다. 

송파구는 19억 6,857만 원에서 약 1억 5,000만 원(1억 4,999만 원) 하락한 18억 1,858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서초구는 28억 4,505만 원으로 1,000만 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적은 하락금액에 해당합니다. 

서울의 나머지 자치구 가운데 가장 가격이 크게 하락한 곳은 마포구로 한 달새 하락한 금액이 2억 6,253만 원이었으며 마포구 이외에 성동구(2억 2,860만 원), 영등포구(2억 2,321만 원), 강서구(2억 1,347만 원), 강동구(2억77만원) 등도 2억 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동작구, 서대문구, 광진구 등이 한 달새 1억 원 이상 가격이 하락하는 등 대출 규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어도 대출 규제 후 한 달은 ‘강남불패’는 없었던 셈인데요.

하지만 강남구는 5월에서 6월로 넘어가는 동안 2억 5,800여 만 원이 올랐었기 때문에 사실 손해가 발생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서초구도 같은 기간 2억 1,700여 만 원이 올랐었던 만큼 이 또한 손해가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일단 대출 규제는 수요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준 것은 맞습니다. 대출규제 직전까지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었지만 대출 규제 후엔 매우 신중해졌습니다”라면서 “하지만 규제 한 달을 넘기면서 시장 파악에 나선 수요자들이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8월 1주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7월 마지막주 0.12%에서 0.14%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절기상 입주가 끝났고 가을로 접어들기 때문에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8월 중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 대책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 것인지 여부가 향방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며, 만약 반등한다면 강남권을 중심으로 먼저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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