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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기준 전 금융권 퇴직연금 총 적립금 445조 6284억 원
퇴직연금 적립금 비중 은행권 52.86%, 증권업 25.27% 순
최고 수익률 8%대…퇴직연금 유치 위한 금융권 경쟁 계속 이어질 듯

445조 퇴직연금, 상품별 수익률 살펴보니

  • 일반
  • 입력 2025.07.16 17:31

2025년 상반기 全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이 445조 원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45조 6284억 원으로 지난 1분기말(432조 9813억 원)보다 12조 6471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이 235조 5616억 원(52.86%)으로 가장 많았으며 증권업 112조 6121억 원(25.27%), 생명보험 81조 7605억 원(18.34%), 손해보험 15조 6942억 원(3.5%) 순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얼캐스트에서 6월말 기준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는 40개사의 5년, 10년 수익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먼저 DB형 5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1위는 IBK연금보험 원리금 비보장상품이 8.45%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IBK연금보험의 원리금 비보장상품의 경우 적립금이 9억 원에 불과해 많은 분들이 수익을 누리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DB형 5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2위는 하나증권 원리금 비보장상품이 차지했으며 5년 수익률은6.85%로 확인됐습니다. 하나증권의 원리금 비보장상품도 상대적으로 적립금이 적은 728억 원입니다.

DB형 5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3위는 KB손해보험 원리금 비보장상품이 6.08%를 기록했습니다. KB손해보험의 적립금 규모도 983억 원으로 1,2위와 비교해서는 적립금 규모가 많은 편이지만 1000억 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DC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DC형 5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1위는 한화투자증권 원리금 비보장상품이 차지했습니다. 수익률은 8.12%로 DC형 상품 중 유일하게 8%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지만 적립금 규모가 1480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DC형 5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2위는 IBK연금보험 원리금 비보장상품이 6.89%의 수익률로 2위입니다. DB형과 마찬가지고 적립금 규모는 223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DC형 5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3,4위는 근소한 차이로 갈렸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원리금 비보장상품이 5.55%로 3위 하나은행 원리금 비보장상품이 5.52%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은행은 증권업과 은행업에서 퇴직연금의 강자로 불리는 곳들로 적립금 규모도 각각 8조 7148억 원, 2조 3418억 원으로 많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RP 수익률도 조사해봤는데 1~5위 격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IRP 5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1위는 광주은행 원리금 비보장상품이 차지했습니다. 수익률은 5.93%이고 DB형, DC형과 같이 적립금 규모는 487억 원으로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RP 5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2위는 NH투자증권 원리금 비보장상품과 롯데손해보험 원리금 비보장상품이 5.79%로 동률을 이룬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익률은 같았지만 적립금 규모는 NH투자증권 1조 6314억 원, 롯데손해보험은 10억 원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IRP 5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4위와 5위를 기록한 미래에셋증권 원리금 비보장상품과 신한투자증권 원리금 비보장상품이 각각 5.66%, 5.64%의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5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5%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DB형 4개, DC형 11개, IRP 14개로 조사됐습니다. 개인이 직접 계좌에서 상품을 선택하고 운용 지시를 내릴 수 있는 DC형과 IRP 수익률이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DB형에 비해 보다 높았습니다.

10년 수익률도 DB형, DC형, IRP순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DB형 10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1위는 하나증권 원리금 비보장상품으로 5.5%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5년 기준에서도 2위를 차지했었는데 DB형 중장기전략이 우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DB형 10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2위는 IBK연금보험 원리금 비보장상품으로 5.09%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5년 기준에서는 1위였는데 한 단계 밀린 모습입니다.

DB형 10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3위는 삼성생명보험의 원리금 비보장상품이 4.24%를 기록했는데 5년 기준 수익률(4.12%)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DB형 10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4위와 5위는 유안타증권 원리금 비보장상품(3.82%)과 신한은행 비보장상품(3.68%)이 5년 기준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습니다.

DC형 10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은 증권업의 강세가 확인됐습니다. DC형 10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1위는 하나증권 원리금 비보장상품(4.55%)이 차지했으며 미래에셋증권 원리금 비보장상품(4%), 삼성증권 원리금 비보장상품(3.77%), 미래에셋생명보혐 원리금 비보장상품(3.72%)이 뒤를 이었습니다.

IRP 10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에서도 증권업과 보험업의 강세가 보였습니다. IRP 10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1위는 대신증권 원리금 비보장상품(4.6%)이 차지했으며 IBK연금보험 원리금 비보장상품(4.25%), 미래에셋증권 원리금 비보장상품(3.93%), 유안타증권 원리금 비보장상품(3.71%) 순으로 확인됐습니다.

퇴직연금과 관련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업의 퇴직연금에서는 은행권에서 불가능한 일부 ETF나 펀드상품의 가입이 가능한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까지 거두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현재까지도 퇴직연금 적립금의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은행권도 보다 나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각 기관의 퇴직연금 수익률을 참고하면서 수익률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금융당국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에 이어 DC형과 IRP계좌 간 실물이전 제도 도입을 예고하면서 퇴직연금 유치를 위한 금융권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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