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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지난해 당기순이익 중 10.7% 해외점포에서 벌어
대손비용 크게 줄며 당기순이익 늘어나
해외점포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46%로 안정세

국내은행 해외서 약진…해외점포 순이익 전년 比 21%↑

  • 일반
  • 입력 2025.07.04 19:30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해외점포에서 2조 2000억 원의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4년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6억 1400만달러(2조 2000억 원)로 전년(13억 3000만 달러, 약 1조 8000억 원)과 비교해 21.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조 2000억 원은 지난해 국내은행이 벌어들인 전체 당기순이익 22조 2000억원의 10.7%에 달하는 수치로 2023년에 기록한 8.1% 대비 해외점포 수익 비중이 2.6%p 늘어나며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수익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총이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이 전년에 비해 5억 달러 가까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대손비용은 회수 불가능한 채권으로 손실을 의미합니다.

국가별로는 미국, 싱가포르, 홍콩에서는 당기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2억 2900만 달러, 4900만 달러, 1700만 달러가 늘었습니다. 반면 중국과 동남아는 각각 2700만 달러가 줄었습니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2170억 8000만 달러로 23년말(2101억 9000만 달러)에 비해 68억 8000만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국내은행 총자산 3902조 원 중 8.2% 수준입니다. 23년말과 비교해 해외점포 총자산의 비중은 0.8% 늘었습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4년말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1.46%로 전년말(1.74%) 대비 0.28%p 하락했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떨어졌고 캄보디아만 1.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수는 작년말 기준 총 206개(41개국)로 23년말 대비 4개 증가했습니다. 점포 종류별로는 지점이 92개로 가장 많았고 현지법인은 60개, 사무소가 54개순이었습니다.

은행별 해외점포수를 살펴보면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이 35개로 가장 많은 해외점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 31개, 수출입은행(은행장 윤희성) 29개,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 27개, 한국산업은행 25개 순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가별 점포수로는 베트남과 인도가 각각 20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 17개, 중국 16개, 미얀마 14개, 홍콩 11개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점포가 총 140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68%를 차지했으며, 미주 29개(14.1%), 유럽 28개(13.6%), 기타 9개(4.4%) 순이었습니다.

한편,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평가 등급은 2플러스 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습니다. 평가방법은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 및 본점의 국제화 수준을 각각 평가한 후 종합등급을 산출합니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 소재 점포의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이 1플러스 등급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는 소재 해외점포의 평가등급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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