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권 집값이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다만, 송파구와 강남구는 수 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반면에 상당수 지역들은 침체가 길어지는 등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1%로, 전주(-0.02%) 보다 하락폭이 소폭 둔화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0.02%로 전주(0.01%)보다 0.01%p 더 상승했다. 지방은 -0.04%로 전주(-0.05%)보다 0.01%p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의 상승은 서울 상승이 이끌었다. 서울은 전주보다 0.03%p 높은 0.14% 상승했다.
서울의 이 같은 상승은 토허제 해제 이후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강남 3구의 영향이 크다.
송파구는 0.68% 상승해 지난 2018년 2월 1주(0.76%)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도 2018년 9월 1주(0.56%)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0.52%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서초구는 지난해 8월(0.5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이들 3개 구가 가장 뜨겁게 시장이 달아올랐다. 이외에 마포구와 용산구, 양천구 등도 전주 보다 상승 폭이 소폭 커졌다.
반면 여전히 하락을 벗어나지 못하는 곳들도 있다.
노원구와 동대문구 등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갔으며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던 도봉구는 이번에는 -0.02%를 기록했다.
강남권 집 값이 큰 폭의 변화가 생기자 최근 정부와 서울시는 거래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상승세가 계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서울 주택시장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전문가는 “1순위는 강남권, 2순위는 도심으로 수요가 선택지를 달리하고 있다. 강북권은 우선 선택에서 제외돼 있으며 이 때문에 양극화가 심해지고, 앞으로도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강남권 상승 이후 도심도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나 서울시에서 따로 조치를 않고 둔다면 강북 쪽 집값은 하락이 멈추고, 상승하는 곳들도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