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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경매시장 경쟁 치열
-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 응찰자 급증
- 경매 과열되며 감정가보다 고가에 낙찰 증가

“싸게 잡아볼까”, 서울 경매시장 응찰자 급증

  • 일반
  • 입력 2025.03.05 11:00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發 서울 부동산 시장 열기가 경매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강남권 집값 상승지역의 경매에서는 감정가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실시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전용면적 85㎡에는 87명이 응찰에 나서 지지옥션이 통계를 파악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서울 아파트 경매에서 가장 입찰자 수가 많은 사례로 꼽혔다. 

감정가 18억 3,700만 원인 해당 물건은 치열한 경쟁 속에 감정가 대비 117.5%인 21억 5,777만 원에 낙찰이 됐다. 해당 면적의 경우 올 해 들어서 23억~24억 원에 실거래 되고 있어 어찌됐건 시세보다 싸게 보유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같은 단지 전용 130㎡도 감정가(30억 5,000만 원)보다 높은 31억 1,111만 원에 낙찰됐다.

이외에도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는 감정가 12억 1,000만 원이었으나 14억 1,300만 원(낙찰가율 116.8%)에 낙찰됐다.

 

강남 3구 평균 낙찰률, 낙찰가율 모두 서울 평균 웃돌아…경매도 양극화

경매시장 역시 최근 열기가 달아오른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주도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 3구의 낙찰률은 66.7%로 서울 평균 낙찰률(42.7%)보다 약 24%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도 94.7%로 서울 평균 낙찰가율(91.8%)을 웃돌았다. 

반면,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지역은 2월 낙찰가율이 85.4%로 서울 평균 보다 낮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강남권 집값 상승 기대가 경매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면서 “송파 잠실은 물론 인근 강동까지 여파가 미치며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동안 고가 낙찰은 증가할 전망이다. 강남권 아파트 호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데다 성동, 마포 등 도심 지역도 집값이 상승 전환되면서 상승 기대가 한층 커지며 일단 잡고 보자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당분간 경매시장 과열도 쉽게 꺾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모처럼 맞은 상승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이들로 경매시장에 뛰어드는 이들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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