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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1,2월 아파트 거래량 직전 2개월과 비슷…상승 거래 55%로 증가
- 서초구와 강남구는 최고가 대비 90% 이상 거래 80% 웃돌며 상승세
-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 놓고 의견 분분

‘선 넘은 서울 아파트 거래’, 상승 거래 비중 절반 넘어

  • 일반
  • 입력 2025.03.11 16:32

서초구, 강남구 등의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의 상승 거래가 증가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1~2월 거래량이 직전 2개월(11~12월)과 비슷했지만 상승 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의 절반을 넘어서며 분위기가 지난해와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3,486건으로 지난해 10월(3,648건) 이후 가장 거래량이 많았다. 

1월과 2월의 거래량을 합치면 6,666건으로 직전 11~12월 거래량의 합(6,260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위기가 뜨겁다는 표현이 어색하기도 하다(3월 7일까지 신고된 거래 기준).

하지만 거래 내용을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올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가 직전 2개월(11~12월) 거래가보다 상승한 가격에 거래가 됐다. 지난 11~12월의 경우 직전 2개월(9~10월) 보다 50%가 상승 거래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거래가 증가한 셈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지난해 대출 규제 시행 등으로 거래가 줄고 가격도 떨어졌었지만 올해는 달라진 모습이다. 

또 다른 통계로도 이와 같은 달라진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지난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46%가 종전 최고가(2006년~2024년 사이 거래가격)와 비교해 90% 이상의 가격 수준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최고가 대비 90% 이상 거래가 전체 거래의 87%로 가장 높았으며 강남구가 86%로 뒤를 이었다. 이어 마포구와 용산구가 70%대, 양천구와 성동구, 송파구 등이 60%대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종전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가 전체 거래의 39%와 34%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직후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의 경우 2월 3주에서 3월 1주로 갈수록 상승률이 커졌다.

하지만 상승 원인을 두고 서울시와 시장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상황에 대해 “토허제 해제 이후 호가가 상승하는 것은 맞지만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과 격차가 커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다”라면서 “일부 고가 거래가 부각되며 과열 우려가 있지만 전체적인 가격 폭등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강남구와 서초구는 최고가 경신 거래 비중이 40%에 육박한 상황이고 최근 잠실의 한 아파트 전용 84㎡는 33억을 이상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깨기도 해 서울시와 부동산 시장에서 기온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강남 3구와 마·용·성 등의 지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들은 상승 거래 비중이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의 노·도·강 지역은 최고가 대비 90% 이상 거래가 10%대 수준에 그치고 있어 서울시의 말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30일 이내에 실거래가 신고를 해야 하는 만큼 3월 중 거래가 호가 등 현재 분위기를 반영한 제대로 된 가격이 나올 것”이라면서 “아직 타 지역으로 확산이 안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도 상승 거래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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