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에 비해 3.65% 상승했다.
국토교통부가 13일 ‘2025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발표하고 3월 14일(금)부터 4월 2일(수)까지 소유자 열람 및 의견청취를 실시한다.
이번 ‘2025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변동률인 1.52%보다 2배 이상 높아진 3.65% 변동률을 기록했다. 공시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연평균 변동률(4.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23년의 경우 앞선 2022년 사이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시기였던 터라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이번 공시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곳들이 나오면서 이들이 공시가격 사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7.86% 변동…전년도 3.25%보다 2배 이상 올라
서울은 7.86%로 지난해(3.25%)보다 2배 이상 변동률이 상승했다. 서울은 가격구간 가운데 15억~20억 이하 구간 비중이 지난해 보다 비교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시세로 따지면 20억~40억 원대의 고가 아파트들이 증가했다는 얘기다.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11.63%로 가장 변동률이 높았으며 강남구(11.19%), 성동구(10.72%), 용산구(10.51%), 송파구(10.04%) 등도 10%대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에 강북 지역인 도봉구, 강북구 등은 1%대 변동률에 그쳤다.
서초구는 래미안 원베일리, 신반포르엘 등 반포동과 잠원동 일대, 강남구는 개포동, 대치동 일원에 2023년 입주했던 단지들이 올해 처음 공시가격이 매겨지면서 변동률 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집은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에테르노 청담 전용 464.11㎡로 가격이 무려 200억 6,000만 원에 달한다.
공시가격 상위 10곳은 모두 서울 위치하며 강남구 2곳, 용산구 3곳, 서초구 3곳, 성동구 2곳 등이 분포한다.
한편,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3월 14일(금)부터 4월 2일(수)까지 소유자 열람 및 의견청취를 실시한 후 중앙부동산가격 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 30일에 결정·공시한다.
이후 4월 29일까지 열람을 하는 과정에서 이의가 있는 경우 이의신청을 하게 되며 이에 대한 심사 후 6월 26일에는 조정된 공동주택 공시 가격이 공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