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 강남보다 ‘비강남’ 시대…마용성 국평 20억 돌파

  • 일반
  • 입력 2024.07.03 08:24
  • 수정 2025.07.14 16:27

지붕 뚫린 마용성…국평 20억 넘는 단지 속출 

서울 집값 회복세 속에 상승을 주도하는 곳이 있습니다.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한강변 고가지역들인데요.

특히 마용성 지역은 강남3구 못지 않은 신고가, 상승거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례로 마포구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용 84㎡는 가장 최근 실거래된 가격이 20억5000만원으로, 직전 거래가인 3월(18억5000만원)과 비교해 한 달 새 2억원이 올랐습니다.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한가람 전용 84㎡는 지난 5월 21억8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직전 거래가인 4월의 20억7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습니다. 

용산구 소재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한가람 아파트는 직전에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관심이 더 높아졌습니다. 아무래도 한강변이고 용산 내에 고급 주상복합을 들어가기 힘든 상황에서 이촌동 한가람 등 일대 연식이 좀 된 아파트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성수동 국민평형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구강변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4월 20억8000만원에서 1억원이 더 오른 21억8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국토교통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 상반기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이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45%인데요. 반기별로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에 해당합니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의 강남 3구 이외에 15억원 초과 거래가 많은 곳이 바로 마용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마용성에서 신고가가 많이 나왔다는 사실과 맥을 같이 하는 셈인데요.

물가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 등이 무산 혹은 연기되면서 서울의 신규 아파트 공급에 빨간불이 들어왔고, 이때문에 많은 수요자들이 똘똘한 한채를 갖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강남3구를 제외하고 똘똘한 한채를 찾아 많은 수요자들이 찾는 곳이 바로 마용성이 해당됩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서울 새 아파트 공급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으로 매수가 이뤄지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고가 거래 비중이 증가 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신축 공급 희소성이 더 큰 곳, 주택시장 경기 변동에 대비해 가격 회복 탄력성이 더 높은 지역으로의 수요 쏠림이 당분간 지속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강남에서 비강남으로 매수세 확산…불확실한 시장 속 상급지 선호

부동산시장 하락기에 15억원대까지 떨어졌던 마용성 아파트 국민평형이 이제 20억원을 훌쩍 넘어선 모습입니다. 

전고점을 돌파한 거래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강남권 고가 지역에 집중됐던 매수세가 신축 대단지가 밀집한 마용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과거에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도심의 마용성으로 확대돼 서울 전역으로 상승세가 확대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6월 둘째 주 주간 가격동향에 따르면 성동구는 전주 대비 0.26%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마포구(0/14%)와 용산구(0.11%)도 전주 대비 모두 상승했습니다.

용산구는 13주 연속, 마포구와 성동구는 1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재 시장은 경기 침체와 인건비, 공사비 상승으로 신규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신축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수자 우위에서 매도자 우위로의 전환에 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더 높은 가격이 형성될 전망입니다. 

이 같은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이 시장 회복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일부 지역의 상승세만 가지고 상승 예측을 하는 건 섣부르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A씨는 “강남 고가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잇따르면서 마용성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이 오를 대로 올랐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또 다른 상급지인 마용성을 선호하고 있다. 강남에 몰렸던 매수세가 옮겨간 만큼 마용성은 지금보다 더 높은 신고가를 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전체의 오름세로 보기는 아직 시기상조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마용성의 변화는 연초 달라진 것은 사실이며 상승세가 확산, 지속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