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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등기임원 평균 12억 4850만 원, 직원 평균 1억 7100만 원 수령해

4대 금융 임원-직원 연봉차 평균 7.3배

  • 일반
  • 입력 2024.03.19 17:35
  • 수정 2024.03.19 18:12

4대 금융지주의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연봉이 작년말 기준 7.3배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등기임원(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제외)들의 평균 연봉은 12억 4850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등기임원은 아니지만 본부장·전무·부사장 등 직급을 가진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봉도 4억 4975만 원으로 확인됐으며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 7100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등기임원 평균 연봉 1위는 리딩금융인 KB금융으로 나타났습니다. KB금융은 지난해 총 2명의 등기임원이 보수총액 39억 4500만 원을 받았으며 1인당 평균 연봉은 19억 72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을 끌어올린 사람은 윤종규 전 회장입니다. 지난해 38억 5600만 원을 수령했는데 회사 수익창출 등 경영활동 공로에 대한 상여금으로 26억 5700만 원을 받았습니다. 특히 10년간 KB금융을 이끌었던 만큼 장기상여금으로 자사주 3만 6632주(19억 7800만 원)로 받은 것이 특징입니다.

KB금융은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을 비롯해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 직원 평균 연봉까지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등기임원과 직원 평균 연봉차 역시 10.32배로 나타나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금융의 등기임원과 직원과의 평균 연봉차이는 줄고·늘고를 반복하는 모습입니다. 2019년에는 5.42배에 불과했던 등기임원과 직원과의 연봉격차는 2020년 8.57배로 늘어났다 2021·2022년에는 5배 수준에서 머물다 다시 지난해 10.32배까지 늘어난 것입니다.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상여금 증가에다 윤종규 전 회장의 퇴임으로 인한 퇴직금까지 더해져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넉넉지 않은 만큼 다시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KB금융 다음으로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높은 곳은 우리금융입니다. 등기임원 1명이 23년 총 13억 26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 기준일(2023.12.31) 기준으로 퇴임한 임직원은 제외한 수치입니다.

등기임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손태승 전 회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초 물러난 손태승 전 회장은 지난해 13억 원을 받으며 지난해 등기임원 총 보수(19억 9800만 원)의 65%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태승 전 회장은 지난해 2억 1200만 원의 기본급여를 수령했고 7억 4200만 원의 상여금과 3억 4600만 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금융의 등기임원과 직원과의 평균 연봉차이는 22년까지는 3배정도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약 8배까지 차이가 늘어난 상황입니다. 직원들의 연봉은 줄어든 반면 등기임원의 연봉은 2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직원뿐만 아니라 미등기임원의 연봉도 지난해 평균 1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등기임원에게 연봉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4대 금융지주 중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세 번째로 높은 곳은 하나금융입니다. 등기임원 2명이 지난해 총 22억 53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1인당 평균 연봉은 12억 2800만 원입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등기임원과 직원 평균 연봉차는 8.02배에 불과했지만 최근 5년으로 놓고 살펴보면 가장 많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타 금융지주에 비해 연봉차가 큰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 부분이 올해에는 개선될지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4대 금융지주 중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금융으로 확인됐습니다. 등기임원 2명이 지난해 총 9억 37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1인당 평균 연봉은 4억 6800만 원입니다.

신한금융 등기임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진옥동 회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진옥동 회장은 지난해 6억 59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기본급여가 6억 5800만 원이고 100만 원은 기타 근로소득으로 조사됐습니다.

신한금융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7300만 원으로 금융지주 평균 연봉에 비해 살짝 높은 편이며 등기임원과 직원과의 평균 연봉 차이는 2.7배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적은 격차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3년간 등기임원과 직원과 평균 연봉 차이를 2배 대로 유지하며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균등하게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일반직원들의 급여와 달리 CEO나 등기임원의 급여는 성과에 따른 상여금이 포함되므로 단순한 수치로만 비교해보면 차이가 많아보일 수 있다”며 “특히 매해 임직원 구성에 따라 평균 급여가 달라지기도 하고 회장님의 재임기간에 따라 장기성과에 따른 상여금도 차이가 많이나다 보니 수치상으로 크게 벌어질 수 있지만 지난해 금융지주 회장 중 세분이나 교체되신 만큼 올해에는 격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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