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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공인중개사·KB국민은행 PB 다수가 올해 주택 매매가격 하락 예상

KB금융 "올해 집값 최대 5% 하락할 것... 내년 중 회복"

  • 일반
  • 입력 2024.03.04 16:59

부동산 전문가와 현장 공인중개사, KB국민은행 PB(프라이빗뱅커) 70% 이상이 올해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 이하 KB금융)은 지난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지난 3일 발간했습니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이 1986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주간·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동산 보고서 및 통계지표를 생산하고 있으며, 유용한 부동산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KB 부동산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습니다.

KB금융 경영연구소의 2024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전문가는 74%가 집값 하락을 예상했고 현장 공인중개사와 KB국민은행 PB 각각 79%도 집값이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설문조사는 전문가 172명, 전국 공인중개사 523명, KB국민은행 PB 7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은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주택 매매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격 상승 전망이 전년 대비 13~21%p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주택 매매가격은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는 1~3%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KB국민은행 PB는 3~5% 내려갈 것이라 전망한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주택가격에 대해서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하락 전망이 많았으나 시장 환경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는 30% 이상이 수도권 집값의 상승을 예측했습니다. 비수도권은 다수가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부동산 전문가 88%, 공인중개사 70%가 가격하락을 예상했습니다.

■ 주택 전세가격, 비수도권은 하락 전망이 우세하나 수도권 전망은 엇갈려

올해 전국 주택 전세가격에 대해서도 상당수가 하락을 예측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의 53%, 공인중개사의 61%가 하락을 전망했고 하락폭은 1~3%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한편 주택 매매가격과 다르게 부동산 전문가의 47%, 공인중개사 39%가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지난 조사에서 6%만이 2023년 전세가격 상승을 전망하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2024년에도 매매시장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전세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단 수도권에서는 주택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보다 소폭 많았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52%, 공인중개사 53%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핵심 정책으로 모두가 ‘금리 인하’를 꼽았습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지원과 LTV(주택담보대출비율)·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금융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 올해가 주택경기 최저점이 될 것으로 전망

주택 매매시장 경기 최저점에 대해서는 2024년이 최저점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부동산 전문가의 50%, 공인중개사 59%가 올해가 최저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025년을 예상하는 의견(전문가 22%, 공인중개사 16%)도 일부 있다보니 늦어도 내년에는 주택 경기가 최저점을 지나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2024년이 경기 최저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장 많았지만 2023년이 최저점이라는 의견 역시 많았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공인중개사, PB는 공통적으로 올해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재건축을 꼽았습니다.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는 2023년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재건축은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정책 추진 영향으로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 고자산가 투자 자산으로 예금과 채권 선호, 부동산 선호도는 하락

한편, PB 대상 설문조사에서 고자산가가 선호하는 투자 자산은 예금(29%), 채권(24%), 부동산(2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은 2023년 부동산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고금리 여건이 지속되면서 선호도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금리 상승 영향으로 2023년 들어 예금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졌으며, 채권에 대한 선호도 역시 2022년 17%에서 2023년 24%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주식에 대한 선호도도 2022년 7%에서 2023년 12%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자산가의 2023년 부동산 관련 상담 및 자문 1위는 2022년에 이어 부동산 세무(40%)가 차지했는데, 이는 여전히 높은 부동산 세금 부담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보유 부동산 처분 상담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유 부동산 처분에 관한 상담은 2022년 16%에서 2023년 22%로 크게 증가했는데 보유 부동산 매각시점에 대한 고민의 결과로 풀이됩니다. 처분 대상 보유 부동산으로는 상가(27%)와 일반 아파트(27%)에 문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경영연구소 강민석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 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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