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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집값 급등에 매수세 이동, 분당·광명 아파트 거래량 급증
- 실제 거래 가격 분석, 최고가 경신·신고가 속출

‘천당 아래 분당’ 부활 신호탄... 준서울 경기 집값 급등

  • 일반
  • 입력 2025.09.30 08:47

분당·광명으로 옮아간 매수세… 거래량 급증

최근 서울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매수자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광명시로 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석 달 전과 비교해 보면 분당과 광명 아파트 거래량은 2배가량 증가했으며, 집값 역시 큰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8월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현황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1,433건으로 3개월 전인 5월 819건과 비교해 614건(75%) 증가했습니다. 올해 1월 706건과 비교해 보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광명시 역시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8월 광명시의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은 882건으로 전월 950건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5월 426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6월 2만3,354건을 기록한 이래 7월 2만1,911건, 8월 2만603건으로 점차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외지인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먼저 분당의 경우, 집합건물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가 대다수였는데요. 올해 5월 106명에서 8월 191명으로 약 2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광명시는 서울 매수자가 84명에서 251명으로 3배가량 늘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최근 서울 집값 부담으로 경기권에서 직주근접이 우수하고, 주거 선호도가 높은 분당 및 광명 등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추세로 볼 수 있는데요. 또한, 이들 지역에서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 등이 매수세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집값도 상승... 실제 거래 가격은?

현재 분당과 광명은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최근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9월 3주차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전주 대비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성남시 분당구가 0.34%로 2위, 광명시가 0.28%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서울 성동구(0.41%)였습니다.

실제 거래를 살펴보면 집값 급등세는 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주공5차의 경우, 전용면적 74㎡가 지난 8월 13억원(15층)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작성했습니다. 올해 4월 같은 평형이 10억8,000만원(15층)에 거래된 데 비해 넉 달 만에 2억원 이상 오른 금액으로 손바뀜한 것입니다.

판교 대장주 중 하나로 불리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도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8월에는 해당 단지 전용 103㎡(38평)가 33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는데요. 3.3㎡당 가격으로 환산해 보면, 8,816만원으로 평당 1억원에 근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분당구 백현동 판교알파리움2단지 역시 전용 96㎡가 8월 22억9,000만원(17층)에 신고가를 썼습니다.

광명 역시 분당 못지않게 상승세가 높습니다.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롯데캐슬&SK뷰는 지난 8월 전용 84㎡가 14억9,000만원(20층)에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6월, 동일 평형 16층이 13억9,000만원에 거래된 데 비해 두 달 만에 1억원 오른 것입니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철산동 주공13단지에서도 신고가가 나타났습니다. 해당 단지 전용 84㎡가 9월 12억원(4층)에 실거래된 것인데요. 5월 동일 평형 5층이 9억9,600만원에 거래된 데 비해 넉 달 만에 2억원 이상 올랐습니다. 맞은편 주공12단지에서도 전용 84㎡가 역시 12억원(12층)에 최고가를 쓰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분당이나 광명 등 준서울 입지로의 매수세 유입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규제 전 가격이 덜 오른 지역으로 매수를 서두르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도심과의 접근성과 다양한 호재를 지닌 지역일수록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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