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돌파했다. 또한 1,2월 누계로 월세 거래 비중이 60%를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제공된 이래 처음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1,2월 누계 임대차 거래 중 월세 거래량 비중이 61.4%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평균 거래 비중인 48.2% 수준임을 감안하면 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최근 수년간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지방이 63.5%로 수도권(60.2%)보다 월세 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2월로 한정해서 보면 전국 월세 비중은 62.9%로 더 높아진다. 특히 서울은 66.9%로 월세 거래 비중이 특히 높았다. 이는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반전세 등의 보증부 월세로 전환된 거래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非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 특히 높아… 지방 월세화 심화
월세 거래는 非아파트(빌라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방의 경우 80%를 웃돌며 지방지역의 월세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누계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 거래량의 비중은 전국이 76.3%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방은 무려 82.9%를 기록했다. 수도권 73.2%에 비해 약 10% P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은 전국 44.2% 이외에 지방(45.4%) 등도 40%대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非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이 높은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전세사기 영향이 크다. 주로 빌라, 오피스텔 등 소형 주택 입주를 희망하는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전세사기로 인해 보증금을 지키려는 임차인들이 불가피하게 월세를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출 금리는 오르고, 예금 금리는 낮아지면서 수익률이 떨어지자 월세를 놓는 임대인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목돈 등 자금을 들여 집을 구입하거나, 전세로 들어가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어 당분간 월세 시장은 강세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