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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시멘트업계 올해 1,2월 내수, 5년 이래 최저
- 올해 출하량 1980년대 이후 처음 4,000만 톤 아래로 떨어질 우려
- 건설경기 회복 없이 시멘트업계 위기 지속

내수부진 늪에 빠진 시멘트업계…1,2월 내수, 최근 5년 중 최저

  • 일반
  • 입력 2025.03.26 11:30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시멘트 수요가 급감하면서 시멘트업계가 경영위기를 고민하는 상황에 처했다. 

특히 올해 1,2월 내수(출하) 실적은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하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시멘트 내수는 작년 동기 대비 24.8% 감소한 445.1만 톤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었던 2020년의 253.1만 톤보다는 많지만 2023년 정점을 찍은 시멘트 내수 실적이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2022년에도 500~600톤 수준을 유지했던 시멘트 출하는 코로나 엔데믹 직후 700만 톤을 넘기며 회복이 기대됐으나 이후 건설경기가 침체되며 출하량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문제는 현재 시행 중인 각종 규제들은 건설경기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이유로 토지거래허가제, 분양가 상한제, 대출 제한 등의 규제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주택 착공이 줄어들며 자연스럽게 시멘트 출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올해 시멘트 출하량 4,000만톤 아래로 떨어지나

아직 연초지만 연말까지 판로가 뚫리지 않는다면 올해 내수용 시멘트 출하량은 4,000만 톤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내수 시멘트 규모에서 4,000만 톤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1991년 처음으로 국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이 4,000만 톤대에 진입한 이후 외환위기에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특히 현재의 경제 규모 등을 감안하면 약 6,2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췄는데 이보다 현저하게 출하량이 떨어지는 것은 그만큼 시멘트 업계에서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생산량 조절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라인 6기 중 2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외 다른 기업들도 시멘트 생산을 줄이는 등 상황 극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연탄 가격이 하락했지만 원 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이라 원가 절감 요인은 희석됐다”라면서 “건설경기가 회복이 되지 않으면 시멘트 업계의 경영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출처: 한국시멘트협회)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출처: 한국시멘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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