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옥정 포천선’ 건설공사가 착공에 들어가며 올해 또 착공에 나설 철도사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철도는 사람, 물류를 대량으로 실어 나르는 교통망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기업 및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지자체들도 노선이 신설되거나 자신들의 지역으로 지나길 희망하며 정부에 타당성을 주장하며 사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한다.
국토교토부, 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올해 착공하는 철도 노선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강남 수서), 경기(양주, 포천, 성남, 광주), 대구, 울산 등이다.
26일(수)에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인 ‘옥정~포천선’ 기공식을 개최하고 첫 삽을 떴다.
‘옥정~포천선’은 서울지하철 7호선 ‘도봉산~포천선’의 2단계 구간으로 양주시 고읍에서 포천시 군내면까지며 총 사업비 1조 5,067억 원을 들여 총 16.9㎞ 구간에 정거장 4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설치한다.
울산 태화강역과 북울산역 구간 9.7㎞을 연결하는 태화강~송정 광역철도 사업도 이달 첫 삽을 떴다.
현재 부산 부전역~울산 북울산역을 무궁화 열차가 운행 중이나 평일 7회에 그치는 운행횟수로 시민들의 불편이 많았다. 하지만 이 철도가 개통되면 열차 운행이 하루 44회까지 증가해 울산 북부지역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월 첫 삽을 뜰 예정인 대구산업선은 대구지역 산업 물류 체계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산업선은 총 1~3공구로 사업이 추진되며 이중 2공구(성서2차산단~달성1차산단) 구간을 우선 착공한다. 총 연장 36.4㎞ 구간에 정차역은 9곳이며 2030년 준공 예정이다.
서울 강남 수서에서 경기 광주를 연결하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은 올해 착공을 앞두고 ‘노선 변경’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노선 가운데 제2공구 구간에 있는 강남한양수자인 아파트에서 우회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한양수자인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가 현 노선이 단지 안으로 들어와 안전 우려가 있는 만큼 아파트 단지 건물과 부지에서 노선이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토교통부와 철도공단은 노선이 깊이 지나기 때문에 아파트 등의 구조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만약 양측의 대립이 계속될 경우 국가권익 위원회의 중재로 넘어갈 수 있고, 이에 따라 공사 일정 등은 변경될 수 있다.
수서~광주선을 이용하면 경기 광주역에서 수서역까지 종전 30분 넘게 걸렸던 시간이 12분대로 단축된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철도사업은 완공, 운행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가시적 효과를 보기까지 인내가 필요하다”라면서 “하지만 개통 이후로는 개선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착공 소식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