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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기준, 수도권 미분양 1만 9,573가구…2016년 8월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대
- 준공 후 미분양도 2016년 12월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은 4,446가구
- 기본형 건축비 인상 소식까지…악순환 지속

수도권도 미분양 고통, 8년 만에 최대

  • 일반
  • 입력 2025.02.28 15:47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로 지방 보다 낫다고 평가받던 수도권 분양시장이 8년 만에 가장 많은 미분양 가구를 기록하며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1월 월간 주택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미분양 가구는 1만 9,573가구로 지난 2016년 8월(2만 1,356가구)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달보다는 15.2%가 증가하는 등 지난해 9월 이후로 매달 미분양 가구가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도 8년 만에 최대

이뿐만이 아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4,446가구로 2016년 12월(4,821가구)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2022년 사이 500가구 안팎까지 떨어졌던 준공 후 미분양이 3년 새 약 9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전국적으로도 준공 후 미분양 상태는 매우 좋지 못한 상황이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가구는 2만 2,872가구로 2013년 10월(2만 2,306가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인해 최근 3년 사이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초기 분양 때부터 어려움을 겪던 현장들이 준공 후에도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간격은 물론 수도권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졌다. 

한편, 최근 국토교통부는 분양가상한제 기본형건축비를 1.61%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기본형건축비는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것으로 금번 인상은 간접공사비, 노무비 등의 상승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도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미분양이 적체되면 소비자들 심리도 위축된다. 여기에 분양가 인상 소식이 더해지면 더 위축될 수 있는데, 최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시장 상황을 보면 추후 신축 주택이 주목 받을 때가 올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신규 분양이 아니더라도 기존 미분양 중에 시간 분위기 때문에 미분양 된 현장도 있을 수 있어 옥석만 잘 가린다면 괜찮은 미분양을 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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