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축·시스템 분야 공사가 오는 2월 첫 삽을 뜬다고 밝혔다. 기술제안서 및 우선 시공분 실시설계가 적격판정을 받은 것이다.
2공구 사업을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현재 굴착 진행 중(공정률 26%)인 토목공사와 연계하여 건축·시스템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2호선 삼성역 승강장 철거, GTX-A 기능실 마감, 본선 환기구 등 공사를 우선 시공한다.
시가 발주한 총 공사비는 3,600억 원이다. 당초 계획한 2,928억 원에서 672억 원을 늘렸다. 시는 최근 인건비와 자재비가 급등한 가운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조정 발주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건축·시스템 공사는 규모를 고려하여 2개 공구로 분할하여 시행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023년 10월에 1공구 실시설계적격자로서 예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선 시공분을 제외한 본 공사는 추후 심의를 거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5개월간 실시설계 후, 설계 경제성 검토(VE) 및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거치게 된다.
김창환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혼잡하고 노후했던 삼성역~코엑스 일대가 대규모 지하공간 통합개발로 '한국판 라데팡스'라 불리는 생활·일자리 거점이자 첨단 대중교통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일정을 착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은 코엑스 사거리부터 삼성역 사거리에 이르는 약 1,000m 구간에 광역복합환승센터 및 철도·도로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상부에는 대규모 녹지광장도 조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