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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신설선 살았다' 2047년까지 새 업체 운영... 연중 실시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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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7 18:09
우이신설선 노선도 (출처 : 서울시)
우이신설선 노선도 (출처 : 서울시)

운영 주체의 파산 위기로 운영이 불투명했던 우이신설선이 정상화된다.

12일 서울시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우이신설선 신규 사업시행자 지정안 및 실시협약’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2021년부터 3년간 이어진 사업재구조화 논의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새로운 사업자인 '우이신설도시철도주식회사'는 기존에 불안정했던 운영체계를 정비하고 2047년까지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실시협약은 이달 내 체결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인수인계 작업이 본격화한다.

우이신설선은 북한산우이~신설동을 잇는 도시철도다. 교통 소외지역인 강북 일대의 주요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문제는 낮은 경제성이었다. 수송인원이 일평균 7.5만 명으로 예측수요의 58% 수준에 그치고, 무임비율은 예측수준의 3배를 넘는 36.2%를 기록해 적자가 누적된 결과 기존 운영주체인 우이신설경전철(주)이 파산 위기에 몰렸다.

서울시가 새로 찾은 '우이신설도시철도주식회사'는 우진산전과 신한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업시행법인이다. 우진산전은 기존 관리운영사의 모회사이자 의정부경전철 사업시행자이며, 신한자산운용은 서울9호선 1단계의 재무적 출자자로서 민자철도 운영에 잔뼈가 굵다.

실시협약에 따라 우이신설선의 운영방식은 BTO-MCC(최소비용보전방식, Minimum Cost Compensation) 방식으로 전환된다. 운영 수입이 부족하면 서울시가 일정 부분을 보전하게 된다.

서울시는 협상을 통해 최초 제안 대비 총 517억 원의 재정부담을 줄였으며, 운영비 점검을 위한 검사권 등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전철 최초로 성과평가 제도도 도입하여 다음 연도 관리운영비에 반영하기로 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우이신설선 사업 정상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결과, 이번 민투심 통과로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성공적인 사업 재구조화 사례로 평가받는 만큼 향후에도 우이신설선이 서울 강북 일대 ‘시민의 발’로서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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