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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1월 대비 50% 이상 증가…반도체 수출 전년 동기 比 63% 늘어난 영향

반도체 살아나니 경상수지 好好…10개월 연속 흑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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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8 18:08
  • 수정 2024.04.08 18:34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5일 발표한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반도체가 전년 동기대비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경상수지가 1월(30억 5000만 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여기서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및 서비스 수출입,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의 이동에 따른 대가의 수입과 지급을 종합적으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등으로 구분됩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의 경우 66억 1000만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1월(42억 4000만 달러)에 비해서도 흑자 폭이 무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수출은 늘어나고 수입은 감소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2월 수출은 521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 성장했습니다. 반도체(63%), 전기·전자제품(32.6%), 선박(27.4%), 가전제품(13.5%)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2.4%), EU(-8.4%) 등의 수출이 감소로 전환했지만, 동남아(20.1%), 중남미(25%), 미국(9.1%) 등으로의 수출 호조세는 지속됐습니다.

2월 수입은 481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1% 감소하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가스(-48.6%), 석탄(-17.5%), 화공품(-23.2%), 비철금속(-19.8%)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나타나며 전반적인 수입 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최근 가자지구 구호트럭 오폭,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 등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원자재 수입의 향후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서비스수지는 17억 7000만 달러 적자로 2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습니다. 1월(26억 6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적자 규모를 줄였습니다. 서비스수지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여행수지가 1월대비 1억 1000만 달러 적자 폭이 줄긴 했지만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출국자 수가 입국자 수보다 많기 때문에 적자흐름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관광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월 해외여행객은 251만 2000여 명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입국관광객 103만 명에 비해 2.4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여행수지는 2014년 11월 이후 꾸준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입국관광객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식재산권수지는 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월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고, 운송수지는 1억 8000만 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본원소득수지의 경우 24억 4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습니다. 배당소득수지는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 증가 영향으로 18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본원소득수지의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이자소득수지 역시 7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이전소득수지는 4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68억 5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의 경우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33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억 1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0억 5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주식을 중심으로 106억 5000만 달러 늘었습니다. ELS 등 파생금융상품은 2억 8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현금과 예금을 중심으로 22억 1000만 달러 줄어들었으며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66억 1000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준비자산은 3억 300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금융업게 한 관계자는 “서버와 AI 등 데이터 관련 수요로 인해 반도체의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한동안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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