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최대 규모 재건축 ‘성산시영’… 40층·4800여가구로 탈바꿈
강북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가 최고 40층, 4800여가구 단지로 재건축될 전망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 했습니다.
1986년 지어져 올해 준공 38년 차를 맞이한 성산시영아파트는 유원·선경·대우 등 세 브랜드 아파트가 모인 대단지로 지상 14층, 33개동, 총 3710가구입니다.
이번 심의를 통해 지상 40층, 30개동, 4823가구(공공주택 516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재건축이 확정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주민공람 시 아파트 높이(층수)를 최고 35층으로 계획했으나, 이번 심의에서 최고 40층으로 결정됐습니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높이 기준을 준수한데 따른 것입니다.
더불어 용적률은 기존 148%에서 299%로 대폭 늘어나며, 주택형은 49~118㎡ 등 5개 평형으로 다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수립된 정비계획에는 성산시영 아파트 주변 불광천변에 공원을 만들어 상암월드컵경기장, 문화비축기지 등 주변 문화시설과 연계된 수변 중심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외부 개방이 가능한 공동이용시설도 공원 변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또한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공원과 월드컵경기장, 역으로의 접근이 쉽도록 6~10m 이상의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하고, 마포구청 변에 양방향 4m 이상의 자전거통로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추진위 설립 등 이후 절차에도 탄력…강북 랜드마크로 성큼
이번에 서울시 정비구역 심의를 통과한 만큼 추진위 설립 등의 이후 절차들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연내 추진위원회 및 조합 설립에 속도를 낼 것이란 이야기도 들리는데요.
성산시영은 마포구에선 마래푸로 불리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3885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고, 강북 재건축 추진 단지 가운데선 월계시영으로 불리는 노원구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3930가구) 다음으로 큰 단지입니다.
따라서 성산시영 재건축이 완료되면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교통부터 녹지, 교육, 문화, 행정 등 다양한 인프라를 모두 갖춘 마포구의 대장주이자 강북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개발 기대감에 거래량은 늘었습니다. 특히 소형 타입 중심인 성산시영 아파트는 소득 상관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 주택가격 기준(9억원 이하)에 해당하는 매물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거래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례로 성산시영 아파트(대우) 전용면적 50㎡는 지난 10월 9억48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직전 거래가인 9월의 7억원보다 2억원 이상 오른 금액입니다. 전용면적 59㎡(유원)의 경우 9~10억원 선에 거래됐던 올해 초와 비교해 최근 11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북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성산시영 아파트가 본격적인 재건축사업 절차를 밟게 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서울 한강 이북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