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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앙가 시대.... 경인 지역 최고 청약경쟁률 분상제 단지 '싹쓸이'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은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 청약률 데이터에 따르면 수도권 분양시장은 9월까지 1순위 평균 11.68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경쟁률(11.06 대 1)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6.35 대 1로 작년 동기 경쟁률(26.05 대 1)을 크게 앞섰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5.71 대 1, 2.31 대 1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경쟁률이 다소 낮아졌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올해 경인지역에서 가장 1순위 통장이 많이 몰린 곳은 6월 파주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운정자이시그니처로 총 4만 1,802건이 접수됐다. 이어 평택고덕신도시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1만3,996건), 인천 검단신도시 호반써밋 인천검단(7,980건) 등이 뒤를 이었다. 5월에 시흥시 정왕동에서 분양한 시화MTV푸르지오디오션은 1순위 평균 2.31 대 1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일찌감치 완판돼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현장들 가운데 상당수는 ‘분양가 상한제(이하 분상제)’를 적용 받은 곳들이다.

실제로 올해 경인지역 1순위 평균 경쟁률 상위 5곳 가운데 4곳이 분상제 적용 단지들이다. 고금리 여파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상제 적용 단지들이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1%대 수준이던 기준금리는 어느덧 3%대 중반(3.5%)까지 3배가량 올랐다. 주택구입자금 마련 및 부담이 커진 상황에선 가격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상제 물량이 수요자들에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 압박도 청약통장을 꺼내 들게 하는 이유다.

올해는 시멘트, 철근, 레미콘 등 건자잿값 인상에 분양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당 492.7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8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불안정한 분위기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면서 “뿐만 아니라 규제지역이 대부분 해제되면서 분상제 적용 물량들의 희소성을 키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상제 아파트들이 공급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716번지 일대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공급한다. 분상제 적용으로 올해 7월 시흥 은행동에서 분양했던 L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블록별 1,921만원, 1,908만원)와 비교해 약 500만원 저렴한 1,41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60~85㎡ 아파트 851가구와 전용면적 84~119㎡ 오피스텔 945실, 총 1796가구의 대단지로, 이번에는 아파트 851가구만 먼저 공급한다. 시화나래 유·초·중학교가 바로 앞 위치해 있고 단지 바로 앞 시화호와 서해가 위치해 집 안에서 시화호와 서해 조망이 가능(일부 가구 제외)하다.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서는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의 견본주택을 27일 열고 분양을 본격화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62가구 규모다. 분상제 적용 등의 메리트를 갖췄다.

우미건설은 11월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총 418가구 규모로, 전 가구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분상제가 적용되며 GTX-A노선 운정역(가칭_예정) 초역세권 입지다.

제일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제일풍경채 검단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0㎡, 총 1,048가구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2025년 예정) 신설역(102역)이 가깝고, 분상제 적용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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