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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당기순이익 역대 최대…영업이익도 동기간 11% 증가
2분기 기준 고객수 2586만 명, 수신잔액 1분기 比 3조 3000억 원 늘어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 역대 최고치

카카오뱅크, 상반기 당기순이익 2637억 원…전년 동기 比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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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6 18:14
  • 수정 2025.08.06 18:15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Daniel)가 6일 2025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63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314억 원) 대비 14%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업이익 또한 3532억 원으로, 전년 동기(3182억 원)보다 11% 늘었습니다.

이처럼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요인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한 데는 고객 수 증가 및 여신규모 확대가 영향으로 미쳤습니다. 2025년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586만 명으로 3개월 만에 41만 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도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대는 71%에서 76%, 50대는 49%에서 57%까지 확대되는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저변을 넓혔습니다. 20대, 30대 연령대별 침투율도 각각 82%, 86%까지 높아진 상태입니다.

고객수가 늘어났음에도 고객 활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분기 기준 1990만 명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98만 명 늘어났으며,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2분기 기준 1450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카카오뱅크에 보관하는 자금 또한 덩달아 늘어나며 수신 잔액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 잔액이 고루 증가하면서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63조 7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요구불예금, 정기예·적금 상품 잔액이 골고루 늘어나며 전분기(60조 4000억 원) 대비 3조 3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신규 고객군을 확보하기 위한 상품·서비스를 출시합니다. 3분기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통장과 적금 상품인 '우리아이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4분기에는 대화형 AI 서비스 기반의 'AI모임총무’ 기능을 모임통장에 적용해 회비관리 등 모임주의 필수 역할을 편리하게 해결해줌으로써 모임통장의 상품성과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30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9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성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포용금융에도 신경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6000억 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하며, 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더불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금융 지원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감소하는 등 문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 면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통해 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했습니다.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 확대 및 보증료 지원 등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온 결과,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매분기 꾸준히 증가해 2분기 말 기준 2조 5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 중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해 소상공인 대상 금융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개인사업자의 금융 생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꾸준히 선보여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갖춰나갈 계획입니다.

■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대출·투자·지급결제 플랫폼 역량 강화 및 자금운용 수익 확대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여신이자 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5626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4315억 원) 대비 30.4% 증가한 수치로 전체 영업수익(1조 5625억 원) 중 36%를 차지했습니다. 고객 트래픽 및 수신의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비이자수익의 성장이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대출, 투자, 지급결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플랫폼 역량이 강화되고 펌뱅킹·오픈뱅킹, 광고 부문 수익 또한 고르게 성장하며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1535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의 제휴사는 70여 곳으로 3개월 사이 10여 곳 확대됐습니다. 2분기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 38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대출 비교 상품군을 확장하고 제휴사 커버리지도 넓혀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투자 상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하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도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선보인 머니마켓펀드(MMF) 기반 파킹형 투자 상품 'MMF박스'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잔고 5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부터 ‘국내·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공모주 청약 서비스’, ‘증권사 IRP 혜택 비교하기’, ‘펀드 판매 서비스’까지 투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선보여 이용자들의 투자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345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성공적으로 개시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첫 해외 진출도 순항 중입니다.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이자 IT플랫폼인 ‘그랩’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3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슈퍼뱅크의 신규 서비스도 추후 인도네시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 고객확보가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가상은행' 인가도 획득했습니다.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카카오뱅크 참여 컨소시엄은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뱅크 실적발표에서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습니다. 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올해 2분기 카카오뱅크의 NIM은 1.92%로 지난해 말(2.15%)과 비교해 0.23%p 떨어졌으며 1분기(2.09%)와 비교해서도 0.17%p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는 시중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 권태훈 재무실장은 “2분기 nim은 QoQ 7bp 하락했는데 수신비용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으로 전반적인 자산수익률이 감소하면서 순이자스프레드가 감소했다”라며 “2025년 연간 nim은 1.9%대를 예상하고 있는데 기존에는 연간 기준금리 2회 인하 가정하에 2%대 방어가 목표였으나, 지속적인 수신 성장과 기준금리 추가인하가 전망되어 가이던스를 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는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된 내용도 없었습니다. 4대금융지주를 비롯해 주요 금융사들이 배당금 인상 및 자사주 소각 등을 언급하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지만 카카오뱅크는 최근 2년 새 주당 주주환원 금액 증가율이 350%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카카오뱅크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24년 연간실적 발표 시 총 주주환원율은 39%로 늘렸다”라며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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