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 이하 하나금융)는 지난 25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 3010억 원을 시현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2조 687억 원)와 비교해 11.2%(2323억 원) 증가한 수치로,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여건에도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등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순영업이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5조 57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571억 원) 증가했으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73%입니다.
수수료이익은 투자금융 확대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와 퇴직연금·방카슈랑스·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증가로 전년 동기(1조 328억 원) 대비 4.6%(476억 원) 늘어난 1조 804억 원을 시현했습니다.
상반기 그룹 일반관리비는 2조 2672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특별퇴직비용 등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2조 1898억 원) 대비 3.5% 늘어났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퇴직급여가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해 전반적인 일반관리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일회성 요인으로 오히려 비용 효율화 측면에선 개선돼 경상적 일반관리비는 하향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과 양호한 수익 창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9bp 증가한 13.39%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보통주자본비율이란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로, 위기 상황 시 금융사가 지닌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특히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을 목표 수준인 13%~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 밸류업(Value up)의 핵심이 되는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6%도 전년 동기 대비 40bp 개선됐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4bp 증가한 0.73%, BIS비율 추정치는 15.58%를 기록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수익성 측면에만 신경쓴 것이 아니라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로 경영 계획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분기(115.22%) 대비 9%p 감소한 106.2%를 기록했으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5%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나금융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93조 2322억 원을 포함한 835조 3255억 원입니다.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핵심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1조 7059억 원) 대비 19.1%(3342억 원) 증가한 2조 85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룹 내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88%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 핵심 사업역량의 상호 시너지 발휘를 통한 투자금융 자산 확대 ▲트레이딩 실적 개선 ▲퇴직연금 적립금 금융권 최대 증가 ▲공모펀드 판매 점유율 은행권 1위 달성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입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4%(3160억 원) 증가한 7406억 원을 시현한 것이 은행 호실적의 주요요인입니다.
이자이익(3조 9003억 원)과 수수료이익(5018억 원)을 합한 은행의 순영업이익은 4조 4021억 원이며,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8%입니다.
하나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138.6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5%, 연체율은 0.35%로 탄핵정국,경북산불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10조 2760억 원을 포함한 642조 90억 원으로 1분기 대비 소폭 줄었습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에서는 하나증권이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88억 원, 당기순이익 1068억 원을 시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6.1%, 18.6% 감소한 수치로 1분기때 호조세를 거둔 것과는 대비되는 실적을 거뒀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나증권 관계자는 “금리 연초효과에 따른 트레이딩 부문 수익 둔화와 해외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 인식이 있었다”라며 “각 사업부문 꾸준한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인 만큼 하반기 실적을 지켜봐달라”고 말했습니다.
하나카드는 1102억 원, 하나캐피탈은 310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149억 원, 하나생명은 142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 2000억 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결의…주당 배당금 증가 기대
한편, 하나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이사회는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주당 913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상반기에 조기 이행을 완료한 상태로 연내 최소 6000억 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예상됩니다.
한편 하나금융은 지난 1분기에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 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키로 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가능 주식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기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