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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전역 아파트값 상승세 확산, 40주 만에 주간 상승률 최고 기록
- 3단계 DSR 시행 전 막차 수요 몰려... 향후 대출 규제 강화 따라 전환 예상

도봉 1억 상승, 노원 13억 돌파... 실수요자 발 동동

  • 일반
  • 입력 2025.06.24 10:03

서울 아파트값 0.26% 급등, 9개월만 최고 상승폭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며 집값 불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시작된 상승세가 성동, 마포, 용산 등지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지난 6월 16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6월 2주차 서울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6%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40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중 송파구 0.71%, 강남구 0.51%, 서초구 0.45% 등 강남 3구가 급등했으며, 강북 3대장인 마포구(0.45%), 용산구(0.43%), 성동구(0.47%) 등 주요 지역에서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거래량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17일 기준으로 4월 5,414건에서 5월 7,251건으로 2,000건가량 증가했습니다. 신고 기한이 아직 보름 정도 남았음을 고려하면 격차는 더 벌어지리라 예상됩니다.

매매 거래가 증가하면서 서울 전역에서 매물 또한 자취를 감추는 모습입니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 내 아파트 매매 물건은 6월 17일 기준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25개 구 전역에서 감소했습니다. 

가장 매물이 급감한 곳은 광진구로 -24.5%(1,782건 → 13,47건)이었으며, 그다음으로 성동구 -23.9%(2,587건 → 1,969건), 송파구 -17.2%(4,851건 → 4,019건), 동작구 -16.6%(2,912건 → 2,431건) 순이었습니다. 

 

서울 전역으로 집값 상승세 확산... 향후 전망은?

 

한편, 강남 3구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는 마용성을 넘어 최근에는 서울 외곽 지역으로도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지난달 중순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노도강’ 지역에서도 노원구 0.07%, 강북구 0.06%, 도봉구 0.02%가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노원구에서는 신고가도 나왔습니다. 중계동 중계한화꿈에그린더퍼스트 전용 121㎡ 23층이 지난 5월 13억2,900만원에 최고가를 찍은 것인데요. 도봉구에서는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전용 119㎡(5층)가 4월 11억1,000만원에 팔리며, 2월 10억2,000만원(22층)과 비교해 석 달 만에 약 1억원 올랐습니다.

지금처럼 서울 전역에서 집값이 들썩이는 배경에는 7월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를 앞둔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면 대출 한도가 대폭 줄어들어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예정인데요. 

실제로 스트레스 DSR 3단계 적용 시 금융당국에서는 수도권의 주담대 한도가 기존보다 1,000~3,0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대출 문턱이 높아지기 전에 매수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상승하면서 시장에서는 매수자가 매도자 수를 역전하는 ‘매수 우위’ 현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주간 매매수급동향은 6월 1주 기준으로 100.2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11월 2주차(100.3) 이후 약 7개월 만에 100을 넘어선 것입니다. 이는 집값 상승 압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향후 서울의 공급량이 감소하는 상황도 집값 오름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4만3,996가구를 끝으로 2026년 4,165가구, 2027년 1만1,529가구, 2028년 3,636가구로 적정 수요인 4만6,640가구보다 한참 못 미치는 공급 물량이 예상됩니다. 또한,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지리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최근 새 정부에서는 늘어나는 가계 부채와 주택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신규 택지 지구 지정 등 다양한 정책을 검토 중이라 밝혔는데요. 따라서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이에 따른 변수가 집값 안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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