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부터 400조 원 규모 머니무브가 시작됩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본격 시행되죠. 2033년까지 940조 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가도 퇴직연금 점유율 확보에 적극적입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은 퇴직연금가입자가 기존 연금계좌에서 운용하던 상품을 그대로 다른 퇴직연금사업자의 계좌에 이전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 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제도 개선이죠.
금융가의 관심이 큰 새 제도라 사전예약 이벤트들이 적극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유인책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기 연예인을 광고에 기용하는 한편, 이전금액에 따라 추첨으로 최대 1천만 원의 지급을 약속하는 이벤트도 나왔죠. 현재의 연금계좌 수익률에 아쉬움이 있었던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
발등에 불 떨어진 은행권, 광고·이벤트 적극적
높은 점유율을 향유하던 은행권은 집토끼 붙잡기에 나섰습니다. 우리은행은 광고에 전속모델 아이유를 적극 기용하는 한편, 이전 금액에 따라 최대 1천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우리 퇴직연금 실물이 낫네!’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우선 12월 31일까지 타 기관의 IRP, DC를 보유하고 있던 사람이 우리은행에 10만 원 이상을 이전할 경우, 선착순 1만 명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디저트 세트를 증정합니다.
5천만 원 이상의 금액을 이전한 참가자 중 △1명에게는 신세계 상품권 1천만원권이 지급되며, △3명에게는 500만 원, △10명에게는 1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며, 100만 원~5천만 원 미만의 금액을 이전한 경우에는 추첨을 통해 △500만 원 △100만 원 △50만 원의 상품권을 지급합니다.
하나은행은 실물이전 알림받기 서비스에 참여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개인형IRP 하나로 Moving’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10월 31일까지 IRP계좌의 실물이전 신청을 완료하면 추첨으로 1만 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 쿠폰을 지급하고, △12월 31일까지 100만 원 이상 실물이전을 완료하면 추첨으로 1천 명에게 2만 하나머니를 제공합니다.
“연금은 수익률” 수혜 기대되는 증권사… 눈도장 찍기 중
증권업계에서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통상 은행보다 수익률이 높아 이번 제도 시행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눈도장을 찍는 것 정도만 의의로 하는 규모의 이벤트들이 주를 이룹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연금 모아모아’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자사의 퇴직연금계좌(DC/IRP)로 300만 원 이상 실물 및 현금 이전하는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IRP 계좌에 300만 원 이상 순입금 할 경우 최대 3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합니다.
KB증권은 내년 1월 31일까지 ‘팔지않고 옮긴다! 퇴직연금(IRP,DC)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사전예약기간 중 참여자가 실물이전을 완료하면 배달의민족 상품권 5천원 권을 지급합니다.
사전예약을 진행하지 않은 경우에도, 퇴직연금 순입금 금액에 따라 △100만 원 이상~900만 원 미만은 배달의 민족 상품권 1만원 권, △900만 원 이상~3천만 원 미만은 배달의 민족 상품권 2만원 권, △3천만 원 이상은 배달의 민족 상품권 3만 원 권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단, 2025년 2월 1일부터 2월 28일 까지는 잔고를 유지해야 혜택이 제공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