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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부진 거듭…지수 편입종목 순매도세 이어져
4대금융 중 밸류업 지수 미포함 종목이 포함 종목에 비해 더 올라

KB·하나 오르고 신한·우리 보합, 금융 '빅4' 주가 엇갈려

  • 일반
  • 입력 2024.10.08 17:36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가 출범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장에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총 상위 종목의 하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거래 개시 후 부진을 거듭하던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 7일 처음으로 기준 지수인 1000을 돌파하며 1008.25p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약발이 다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합니다.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기관들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종목에 투자심리가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 종가까지 3거래일 간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에는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기업이 단 한 종목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장 큰 수혜주로 주목 받았던 금융주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금융사의 주가는 박스권에 갇혀있습니다.

신한금융(회장 진옥동)의 경우 밸류업 지수가 출범하기 직전에는 5만 7000원선까지 가격이 올랐으나 출범 이후에는 5만 5000원선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지난 7일에는 5만 55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밸류업 지수 출범 전 지난달 27일 종가(5만 6200원)에 비해 700원이 하락한 수치입니다.

우리금융(회장 임종룡) 역시 밸류업 지수 출범 전에는 1만 6000원선에서도 거래가 이뤄졌으나 출범 이후에는 소폭 하락한 1만 5000원선에서 거래되면서 지난 7일 종가는 1만 5990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종가(1만 5860원)와 비교하면 130원(0.8%)이 올랐습니다.

반면에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금융사의 주가는 밸류업 지수 출범 전보다 1%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기 종목 변경’ 카드를 꺼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KB금융(회장 양종희)은 지난달 30일 3%이상 하락했지만 10월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 7일에는 8만 7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밸류업 지수 출범 전 거래일 종가(8만 3800원) 대비 3500원이 상승했습니다.

하나금융(회장 함영주)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밸류업 지수 출범 첫날에는 KB금융과 같이 지수 제외에 대한 실망감 등이 반영되며 3%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종가 기준 하락 없이 상승하며 지난 7일 6만 1600원에 종가를 형성했습니다. 지난달 27일(6만 700원)과 비교하면 900원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일부 종목들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선정된 종목들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된 측면이 있다”라며 “밸류업 지수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면서 지수에 포함된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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