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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6개월 만에 금리 인하…한국과 금리차 최대 1.5%p
채권·금·미국 리츠 눈여겨봐야

美 금리 인하 본격화...'이 상품' 주목

  • 경제
  • 입력 2024.09.19 15:14
  • 수정 2024.09.19 15:25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이 현지시간 18일 0.5%p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진행된 금리인하로 미국 기준금리는 5.25~5.5%에서 4.75~5%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우리나라와 기준금리(3.5%)차도 2%p에서 1.5%p차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인하폭이 베이비컷(0.25% 인하)이 아닌 빅컷을 단행하자 생각보다 미국경제가 좋지 않은 것인지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미국 3대지수(다우존스·나스닥·S&P500)는 모두 하락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고용시장 냉각은 확실하지만 여전히 최대 고용상황과 비슷하다”라며 “미국 경제는 기본적으로 괜찮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날 함께 발표된 점도표에서는 올해 기준금리 중간 값이 4.4%p로 나오며 올해 안에 추가 금리인하가 나올 수 있다는 신호를 주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만큼 빠르게 또는 느리게 움직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향후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 금리인하가 진행되면서 금리인하 시기 돈이 될만한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눈여겨봐야 할 상품은 채권입니다. 통상적으로 채권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진행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채권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또한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만기 20년 이상인 국채를 담고 있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TLT(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의 경우 지난 8월초 다음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사된 이후 4%가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월 1일 종가는 주당 95.31달러였으나 지난 18일에는 주당 99.59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장기국채를 추종하는 ETF가 있습니다. 일례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는 만기가 20년 이상 남은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연 12% 수준의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매주 일정 수준의 주간 콜옵션을 매도하며 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환헤지형 상품이라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환손실 우려도 낮췄습니다.

금값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금리와 금값은 상반된 구조로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가장 최근 인하했던 시기인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국제 금값은 2019년 8월 1일 종가 1432.4달러에서 2020년 3월 17일 종가 1528.1달러로 6.68%(95.7달러) 올랐습니다.

게다가 18일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약 31.1g)당 2560.29달러에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2600.16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초로 26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금 투자는 실물 금구매, 금통장(골드뱅킹), KRX 금거래 등을 통해 진행하면 됩니다. 다만 각 방법에는 세금 및 거래수수료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실 투자 시 이런 내용을 확인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미국 리츠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리츠는 금리인하 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낮아져 수익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리츠란 여러 투자자에게서 모은 자금을 백화점, 고층빌딩, 상가 등 부동산에 투자한 뒤 매달 나오는 임대료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거나 부동산 매각 차익을 통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입니다.

미국 리츠 투자를 다루는 대표적인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입니다. 이 상품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ETF로 최근 6개월간(3월 13일~9월 13일) 수익률은 12.42%이며 매달 0.3~0.4%의 주당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들어가면서 예·적금 금리도 더욱 내려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전 금리인하 시대에 수익을 봤던 상품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이전에 수익을 냈다고 무조건 수익이 날 수 있는건 아니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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