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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배당·자사주 소각 등 5가지 조건 충족기업 선정
신한지주·우리금융 포함, KB금융·하나금융 제외
11월 밸류업 지수 관련 지수선물 및 ETF 출시 예정

베일 벗은 'K밸류업지수‘...투자기회 vs 탈출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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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5 18:30

정부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Korea Value-up Index)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2월 26일에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 정책’의 후속책입니다.

이 지수에는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가 시가총액(이하 시총), 배당과 자사주 소각,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5개 항목의 지표가 높은 상장기업들로 구성됐습니다.

국내 증시가 저평가의 주된 요인으로 낮은 자본효율성과 주주환원이 지목된 것을 고려해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 핵심 밸류업 지표를 반영했습니다.

종목 선정방식은 먼저 시총 상위 400위 종목 중 최근 2년 연속 적자가 아닌 기업이나 2년 합산 손익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기업을 추렸습니다.

다음으로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실시한 기업을 가렸습니다. 이외에도 PBR 순위가 전체 또는 해당 산업군 내 50% 이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 중에서 산업군별 ROE 순위비율이 우수한 순서로 100곳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기업은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심텍, 대한항공, 현대차, 신한지주, 솔브레인, 롯데칠성, 엔씨소프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군이 포함됐습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67개 종목, 코스닥시장 33개 종목으로 이뤄졌으며 경동나비엔, 이수페타시스, 쿠쿠홈시스 등 기존 대표지수에 없던 기업들도 12곳이 포함됐습니다.

■ 금융주 밸류업 공시기업만 포함

특히 금융주의 경우 4대 금융지주 중 2곳만 포함됐습니다. 밸류업 공시를 발표한 ‘신한지주’(회장 진옥동)와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가 특례편입 대상으로 지수에 편입됐습니다.

반면 금융주 중 가장 큰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하고 있는 ‘KB금융’(회장 양종희)과 연 5%대 배당수익률을 지급하고 있는 ‘하나금융’(회장 함영주)은 제외됐습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번 발표된 밸류업 지수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2년치의 PBR 수치를 기준으로 산출됐는데 KB금융의 경우 2022~2023년과 달리 올해 PBR이 큰 폭으로 개선된 상태”라며 "오는 10월에 예정되어 있는 밸류업 공시를 잘 준비해서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11월 상장지수펀드 출시 예정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개발 모든 단계에서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시장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모아졌으며 각계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됐습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기준 시점은 24년 1월 2일이며 기준 지수는 1000포인트로 정해졌습니다. 이 지수는 전산 테스트가 끝나는 오는 3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지수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매년 6월 연 1회 정기변경이 이뤄지며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지수가 산출됩니다. 더불어 특정 종목으로 지수가 편중되지 않게 비중 상한을 15%로 제한했습니다.

이번 코리아 밸류업 지수 출시를 통해 상장기업에게 지수 편입 및 유지에 대한 동기를 제공해 주주환원 및 자본효율성 제고 노력 확산이 기대됩니다.

오는 11월에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한 지수선물 및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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