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익 1조8500억원 34.3%↑
작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과 부실채권매각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한 덕입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총 13억3300만 달러로 전년(9억9100만 달러) 대비 34.3%(3억4000만 달러)가 늘었습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인 21.2조원 대비 8.1% 수준으로 지난 한 해 1조 8426억원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셈입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1억2500만 달러, 베트남에서 6500만 달러가 증가한 반면 미국과 캄보디아에서는 각각 1억5600만 달러, 1억5200만 달러가 감소했습니다.
▶총자산 2101억 9000만 달러, 전년 比 3.5% 증가
해외 현지법인 및 지점의 총자산은 210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말(2031억4000만 달러) 대비 70억5000만 달러(3.5%) 증가했습니다. 국내를 포함한 전체 총자산(3,672조원) 대비 7.4% 수준입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4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3%가 증가했습니다. 중국이 299억4000만 달러, 홍콩이 258억5000만 달러로 각각 4.5%, 0.03% 감소했지만 영국과 일본이 각각 216억6000만 달러와 19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4%와 10.6%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그밖에 인도네시아 148억7000만 달러, 캄보디아 98억5000만 달러, 싱가포르 140억7000만 달러 등입니다.
반면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습니다. 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전년말(1.51%) 대비 0.23%포인트 올라갔습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0.47%, 전년말 대비 0.07%p 상승)을 감안하면 해외자산 건전성이 더 악화된 셈입니다.
▶41개국, 202개 점포 운영… 전년 比 5곳 감소, 아시아 67.8% 차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해외점포 수는 202개(41개국)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점포가 2개 생기고 7개는 폐쇄해 결과적으로 전년 207개 대비 5곳이 감소했습니다.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 각각 2개 점포가 문을 닫았습니다. 국민은행이 KB캄보디아은행과 프라삭MFI간 합병으로 캄보디아 현지법인 1개를, 미얀마에서는 현지 사무소를 폐쇄했습니다. 농협은행(중국, 인도)과 산업은행(미얀마, 필리핀), 기업은행(캄보디아)은 현지 사무소를 폐쇄했습니다. 농협은행은 인도에 지점을 기업은행은 폴란드에 사무소를 신설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0개) 소재 해외점포가 가장 많고 미국(16개), 중국(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등 순입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이 137개로 전체 해외 점포 중 67.8%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미주(29개, 14.4%), 유럽(27개, 13.4%) 순입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로 전년과 동일했습니다. 해외점포 현지화수준은 1등급으로 전년 대비 1단계 상승했고, 본점 국제화수준은 2등급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