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5가지 종목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순위는 일부 바뀌었지만 종목 변화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종목은 ‘테슬라’로 확인됐습니다. 테슬라 보관금액은 108억 1527만 달러로 23년 말(136억 7119만 달러)과 비교해 보면 5개월 사이에 20.8%(28억 5592만 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중국, 유럽 등 판매량 감소, 차량가격 인하 등의 영향으로 5개월간 테슬라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30일 기준 178.79달러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23년 말 종가(248.48달러) 대비 약 70달러가 하락한 상황입니다. 지난 5개월간 수익률은 -28.04%입니다.
해외 보유주식 2위는 최근에 가장 핫한 종목인 ‘엔비디아’입니다. AI열풍을 바탕으로 AI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가장 큰 수혜를 누리며 주가 상승을 지속하자 서학개미들도 많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엔비디아 보관금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107억 917만 달러로 확인됐는데 이는 지난해 말(43억 6380만 달러)와 비교하면 2배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년 말에는 테슬라, 애플에 이어 해외 보유주식 3위였지만 이제는 해외 보유주식 1위 테슬라와도 단 1억 610만 달러 차이에 불과해 증가 속도로 봤을 때 조만간 1위 자리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비디아의 수익률은 해외 보유주식 TOP5종목 중에서도 단연 으뜸입니다. 5월 30일 기준 엔비디아의 종가는 1105달러였는데 이는 23년 말 종가(495.22달러)와 비교하면 2배가 넘게 오른 것입니다. 지난 5개월간 수익률은 123.13%입니다.
해외 보유주식 3위는 애플입니다. AI 지각생으로 불리며 한동안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아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오픈AI 등과의 협력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는 종목입니다.
애플의 보관금액은 5월 30일 기준 46억 2048만 달러로 지난해 말(50억 7714만 달러)에 비해서는 일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수익률은 지난해 말(192.53달러)과 주가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으나 5월 30일 기준 191.29달러에 장을 마치며 -0.6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외 보유주식 4위는 현재 세계 시가총액 1위를 사수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마소)입니다. 지난 1월 애플을 제치고 현재까지 시총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시스템 운영체제(OS) ‘윈도우’로 알려진 미국 대표기업입니다.
마소는 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해외 보유주식 5위(27억 767만 달러)였으나 5월 30일 기준으로는 한 단계 상승한 4위(36억 4494만 달러)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AI열풍을 주도한 것이 영향을 미치며 서학개미의 마음을 사로잡아 순위가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5월 30일 기준 마소의 종가는 414.67달러로 지난해 말 종가 376.04달러에 비해 10.2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보유주식 5위는 TQQQ(PROSHARES ULTRAPRO QQQ ETF)로 조사됐습니다. TQQQ는 나스닥 지수를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ETF입니다.
일반적인 종목에 비해 변동성이 큰 종목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TQQQ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보관금액은 28억 9626만 달러로 지난해 말(29억 3914만 달러)에 비해서는 1.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QQQ도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5개월간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말 종가는 50.7달러였으나 5월 30일 기준 62.6달러로 장을 마치며 23.4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시대 흐름에 맞춰서 회사가 움직이는지 아닌지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달라지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라며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보유주식 상위 5개 종목은 그 흐름의 최전선에 있는 주식으로 변동성이 심한 종목들이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확인하며 투자에 나서는 것이 내 돈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