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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속 딴 세상 ‘압구정’…압구정 현대 100억 거래 터졌다

  • 일반
  • 입력 2024.05.22 11:25

100억대 거래까지 나왔다…신고가 갈아치우는 ‘압구정 현대’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들이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바로 압구정동입니다.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최근 직전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거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21㎡는 지난 5월 48억원에 신고가를 썼습니다. 지난 4월 47억6500만원에서 2주 만에 신고가를 다시 쓴 것입니다.

해당 단지 전용 108㎡의 경우 지난 3월 42억5000만원에 팔렸습니다. 2020년 6월 전고점(26억원)보다 무려 15억 넘게 올랐습니다. 2020년 이후 거래가 없던 단지인데 4년 만에 신고가를 체결했습니다.

전용 182㎡는 지난 4월 71억원에 거래됐는데요. 이 평형은 한 달 새 무려 2억원이 뛰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3월 거래 당시 직전 거래가보다 8억원이 오른 69억원에 팔렸는데 이를 다시 뛰어넘은 것입니다.

인근에 위치한 현대2차 전용 196㎡는 지난 2월 직전 거래가(53억9000만원)보다 26억원이 오른 80억원에 손바뀜됐습니다. 

이밖에 구현대 6·7차 아파트 전용 245㎡도 최근 높은 거래가를 체결했습니다. 2021년의 직전 거래가(80억원) 대비 35억원 오른 115억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현대13차도 모든 타입에서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전용 105㎡와 전용 108㎡가 최근 43억4000만원, 41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침체장에도 신고가 쓰는 초고가 주택들… 집값 반등 신호일까?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압구정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이 들썩이는 모습입니다.

침체장 속에서도 초고가 주택들은 신고가를 쓰면서 시장 분위기를 역행하는 모습인데요. 현금 여력이 있는 매수자들이 상징성이 크고 사업성이 좋은 재건축 단지로 쏠리고 있어서 입니다. 신규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신축에 대한 희소성이 커졌고 재건축 후 예상되는 확실한 시세 상승 때문입니다. 

특히 압구정 재건축 단지는 조합설립인가 승인 3년이 경과하면서 재건축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압구정 3구역과 4구역, 5구역은 조합을 설립한 지 3년이 경과했습니다. 신현대 9·11·12차가 위치한 압구정 2구역도 지난 4월부터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처럼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는 매물들이 나오면서 앞으로 압구정 재건축 단지 매수세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사실 압구정 뿐 아니라 토지거래허가구역 곳곳에서 신고가를 쓰고 있습니다. 갭투자가 원천 차단됐지만 재건축 쏠림 현상으로 신고가가 속출하는 모습인데요.

다만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목격되고 있지만 이를 집값 상승 신호로 해석하는 건 한계가 있고 국지적 현상에 가깝다고 이야기합니다. 

부동산 관계자는 ”시장 전반을 보면 공급난이 심해지며 침체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에 소득이 충분한 매수자들은 재건축 후 가치가 확실한 단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들은 시장 상황이나 고금리, 공사비 등 비용 문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이들이 주목하는 알짜 재건축 단지의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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