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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주당 배당금도 4.2% 인상해
7일 렛 루즈 이벤트 ‘신형 아이패드’, 6월 WWDC ‘신형 아이폰’ 공개될 듯

애플, 세계 시총 1위 탈환하나?

  • 일반
  • 입력 2024.05.07 16:50

미국 시가총액 2위이자 세계 시가총액 2위인 ‘애플’이 지난주 2024년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이 우려했던 것보다 적게 감소한데 비해 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은 지난 2일(현지시간)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948억 4000만 달러) 대비 4% 하락한 907억 5000만 달러(약 123조 751억 원)를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2% 줄어든 236억 4000만 달러(약 32조 558억 원)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은 1.53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매출이 하락한 요인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과 중화권 매출이 감소한 영향입니다. 아이폰 매출은 지난해 1분기(513억 3000만 달러)보다 10% 이상 적은 45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본토,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63억 7000만 달러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애플워치 및 비전 프로 등을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 부분은 79억 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3.9% 감소했으며 아이패드 매출 역시 55억 6000만 달러로 59억 1000만 달러인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애플의 2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PC와 노트북의 Mac 매출은 시장예상치 68억 6000만 달러를 웃돈 7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앱스토어, 스트리밍 등 서비스 부문의 경우 239억 달러를 기록하여 작년 2분기(209억 1000만 달러)보다 14.2%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10억 명 이상의 유료 서비스 구독자를 확보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외에도 애플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승인된 자사주 매입 규모 900억 달러에 비해 22% 증가한 1100억 달러 규모로 이전 최대규모였던 1000억 달러에 비해서도 100억 달러가 많은 수치입니다.

주당 배당금도 0.24달러에서 0.25달러로 4.2% 상향하기로 하면서 5월 배당금부터 인상된 배당금이 지급될 전망입니다.

출처 : 네이버증권
출처 : 네이버증권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 주가는 2개월 만에 주당 18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3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5.98% 오른 183.3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매출 부진과 'AI 지각생'이란 별명이 붙으며 지난해 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지난 4월 19일 종가 기준 16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AI지각생이란 꼬리표를 떼어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7일 오전(한국시간 밤 11시) ‘렛 루즈’ 이벤트를 열고 신형 아이패드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애플이 1년 넘게 긴 공백기를 깨고 선보이는 신제품으로 AI 기능에 최적화한 칩(M4)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애플의 인공지능 관련 향후 전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더불어 애플은 '온디바이스 AI' 아이폰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애플은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프랑스 AI 스타트업 '데이터칼랩', 캐나다 AI 스타트업 '다윈AI' 등 20여 개 스타트업을 인수했습니다. 또한 구글에서 수십여 명의 AI 인력을 영입하는 등 AI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AI와 관련 '상당한 투자'를 해왔음을 강조하며 "내달 열리는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생성형 AI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6에 대한 실체는 오는 6월 WWDC에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대급 자사주 매입에 AI 관련 신제품도 속속 내놓을 것으로 보이자 애플 주식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NH투자증권 이규하 연구원은 “AI에서도 다른 기업들에 뒤처진 상황이고 중국에서 아이폰 점유율도 줄어들면서 힘든 가운데 9월 새로운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신제품 공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러한 분위기를 타게 될 경우 하반기에도 아이폰 판매량 증가도 기대되고 주가도 고점에 비해서 많이 빠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실적 상황에 따라 지금보다 주가는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애플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 3위에(3일 기준 46억 4236만 달러)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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