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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가 마른다… 최근 1년간 전셋값 상승 지역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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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2 09:19
  • 수정 2024.05.02 09:22

전셋값 8개월째 상승… 어디가 가장 많이 올랐나

 

올 초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이 전셋값 상승에 더해 매물이 감소하는 등 이중고(二重苦)에 빠져 있어 세간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뷰어에 따르면, 전국 월간아파트동향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0.24%로 반등해 올해 3월에는 0.09% 오르며 8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권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가 있는 수도권 전셋값 상승이, 세부적으로는 경기 지역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는데요. 202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전세가격지수가 가장 높게 상승한 곳을 분석해 보니 상위 10개 지역이 모두 경기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하남시였는데요. 하남시는 최근 1년 동안 13.20%를 기록하며 전셋값 상승률이 매우 높았으며, 그다음 화성시가 12.67%를 기록해 3위인 광명시(7.74%)와 약 2배가량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성남시 7.23%, 안산시 6.22%, 시흥시 6.07%, 고양시 5.45%, 안양시 4.64%, 부천시 4.55%, 구리시 4.29% 순이었는데요. 이들 모두 서울시(3.79%)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눈에 띄었습니다. 또한, 수도권 외 지역 중에서는 대전(3.22%), 보령시(3.02%), 원주시(2.71%), 제천시(2.66%), 상주시(2.49%) 등 주로 중부지역 도시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파트 매물 감소... 원인은 전세 사기?

전셋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공급은 더 줄고 있어 임차인 걱정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임차인들은 전세 사기와 깡통 전세 등을 피해 아파트 전세로 몰리고 있는데요. 매물이 급감하면서 전셋값 또한 상승세가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국 시도별 아파트 전세 매물은 4월 23일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대부분이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한 모습을 나타냈는데요. 가장 매물이 많이 감소한 지역으로는 전북이 -49.2%(3226건 → 1639건)로 거의 절반가량 줄었으며, 그다음으로 울산이 -47.9%(3673건 → 1914건), 인천 -38.9%(1만1795건 → 7210건), 서울 -27.6%(4만1515건 → 3만62건), 부산 -26.1%(1만4909건 → 1만1019건), 경기 -24.4%(4만9536건 → 3만7474건) 순으로 1년 만에 매우 감소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입주물량입니다. 현 상황에서 전셋값 안정을 위해선 공급이 필수인데요. 올 초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30만6361만 가구로 지난해 32만1252가구보다 오히려 4.6% 감소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특히 상반기 16만270가구, 하반기 14만6091가구로 하반기로 갈수록 물량이 더 감소할 수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전셋값 상승과 매물 감소가 이어지자 시장에서는 차라리 ‘눌러 살자’는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4월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4월 17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 계약은 1만2604건으로 전체 전세 계약 3만6247건 중 35%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갱신율인 27%보다 8%p 늘어난 것인데요.

게다가 올해 7월 31일이면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 4년차를 맞이해 만기 이후 갱신 계약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점차 줄어드는 매물로 인해 향후 전세난이 더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임차인들이라면 전세시장 추세를 꾸준히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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