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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부활? 요즘 2030 세대 매매 급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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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30 09:09
  • 수정 2024.04.30 09:21

2030 세대 생애 첫 매수자 3년 만에 최고치 기록

 

최근 2030 세대의 생애 첫 매수자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 중 생애 첫 매수자는 총 9만2100명으로 2023년 1분기 6만8115명과 비교해 약 3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중 55%로 2021년 1분기 이래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집합건물 생애 첫 매수자 중 2030 세대의 비율은 집값이 절정을 나타내던 2021년 57%로 상승했다가 2022년 54%, 그리고 2023년에는 53%로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 다시 55%로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지방에서의 강세가 돋보였는데요. 특히 대구와 전라남도의 경우, 올해 1분기 집합건물 생애 첫 매수자 중 2030 세대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광주·울산·경북이 약 4%씩 늘었으며, 수도권은 서울이 약 2%, 인천·경기는 약 -1%씩 감소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한 달 전보다 매물 감소... 생애 첫 매수 증가 원인은?

이처럼 2030 세대의 생애 첫 매수 규모가 증가한 이유로는 올해 1월 29일부터 시행된 ‘신생아특례대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신생아 특례대출이란, 대출 접수일 기준으로 2년 내 출산(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 적용)한 무주택 세대주 및 1주택 세대주(대환대출)에게 연 1.6~3.3%의 저금리로 최대 5억원 이내에서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입니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한 데 이어 특히 지방에서 집값 내림세가 커진 부분이 2030 세대 실수요자의 매수를 자극했다는 분석인데요. 그동안 집값 상승기에 관망하던 젊은 무주택자들이 신생아 특례대출을 이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뷰어 월간아파트동향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수도권은 -0.77%, 지방권은 -2.66% 하락하며 약 3배 이상 차이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봤을 때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젊은 실수요자들이 집값 하락기에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대출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또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024년 4월 23일 기준으로 매매 매물은 1달 전보다 감소세를 띠고 있는데요. 그중 경남은 -4.9%(32,463건 → 30,898건)를 기록해 가장 감소세가 컸고, 제주 -4.2%(1,865건 → 1,787건), 전남 -3.5%(8,565건 → 8,267건), 전북 -3.2%(14,631건 → 14,165건) 순이었습니다. 경기(-0.1%), 인천(-0.8%), 서울(0.5%) 등 수도권 지역은 비교적 감소세가 적거나, 오히려 증가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일선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질지는 의문을 표하고 있는데요. 현재 시장에서 주로 급매물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급매물이 소진될 경우 매수세가 다시 감소할 수 가능성도 있어 향후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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