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 이하 KB금융)가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25일 발표했습니다.
KB금융은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91억 원을 시현했습니다. 이는 전년동기(1조 5087억 원) 대비 30.5%(4485억 원) 줄어든 실적으로 홍콩H지수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약 8620억 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하며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입니다.
반면 그룹의 총영업이익은 4조 4120억 원으로 전년동기(4조 3745억 원)에 비해 0.9% 증가했으며 증권, 카드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 수익성도 개선되며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룹 CIR(영업이익경비율)도 36.9% 수준을 기록하며 하향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룹 부문별 경영실적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면 먼저 1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한 3조 151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에 전년동기(2조 8239억 원)대비 약 3276억 원 증가했습니다. 다만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3조 1834억 원)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기 그룹 순수수료이익은 9901억 원으로 전년동기(9140억 원) 대비 8.3% 늘었습니다. 홍콩H지수 ELS 관련 대규모 손실 사태로 인해 ELS 판매 중단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 증권업 수입수수료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1분기 그룹 기타영업손익은 270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6366억 원) 대비 57.5% 감소했습니다.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줄었지만 전분기(-4924억 원)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이는 민생금융 지원비용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나아지며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1분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284억 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38%를 기록했습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선제적 추가 충당금 적립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6682억 원) 대비 35.9% 줄었습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실물경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KB금융 재무상태에 대해서도 확인해보겠습니다. 3월말 기준 KB금융 총자산은 732.2조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42.8조 원입니다. 그룹 총자산은 파생금융상품과 보험계약자산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말(715.7조 원) 대비 16.5조 원(2.3%) 늘었습니다. 그룹의 관리자산(AUM)은 510.6조 원으로 WM 금융상품 판매 증가 및 자산운용 수탁고 증가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1.9% 성장했습니다.
3월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 Coverage Ratio는 158.7%로 확인됐으며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5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입니다. 홍콩H지수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인식에 따라 전분기에 비해 하락했지만 견조한 자본력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주요 계열사 실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KB국민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95억 원입니다. 홍콩H지수 ELS 손실보상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9315억 원) 대비 크게 감소했습니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8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동기(1406억 원) 대비 약 574억 원 증가한 실적으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및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기대감에 따른 개인거래대금이 늘어나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되고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가 증가한 영향입니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922억 원으로 전년동기(2538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로 인한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합니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91억 원으로 전년동기(820억 원) 대비 69.6% 늘었습니다. 조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에도 유실적회원 성장 및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이익창출력을 높인 결과입니다.
KB라이프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34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228억 원) 대비 크게 개선됐습니다. 이는 신계약비의 효율적 관리 등을 통해 손익 구조가 개선되면서 보험손익이 증가한 가운데, 우호적 시장환경과 보유채권 교체 등의 수익률 관리를 통해 추가 투자손익을 확보한 영향입니다.
한편, KB금융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금융 이사회는 업계최초로 배당총액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습니다.
KB금융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도입으로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진행하며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분기별 3000억 원, 연간 1조 2000억 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합니다. 특히 연간 배당금액 총액을 최소 1조 2000억 원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배당성향은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병행을 통해 조정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향후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식수가 줄어들 경우 배당총액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늘어나게 된다면 주당배당금은 자연적으로 상승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KB금융은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라며 “이러한 노력에 기반하여 기존의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결의하였다”고 밝혔습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또한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