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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월 3,000건 돌파, 시장 회복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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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5 09:00
  • 수정 2024.04.25 09:04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3,000건대를 회복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낮아지고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리얼캐스트가 거래량이 증가한 지역과 원인을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매매 거래량 증가 추세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4월 22일 기준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760건으로 조사됐습니다. 거래량은 2023년 1월 1,413건에서 8월 3,899건까지 회복했다가, 이후 12월까지 감소세를 보였는데요. 

2023년 12월 1,824건에서 올해 1월에는 2,568건, 2월 2,511건, 3월 3,760건입니다. 이는 지난해 8월 3,899건에서 6개월 만에 3,000건이 넘는 것입니다. 거래 신고가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라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소폭 상승했을 때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살아났다면, 이번에는 성동, 마포, 등 도심권과 강서권, 강북권 위주로 증가했습니다. 마포구는 2월 104건이 거래됐는데요. 3월에는 201건 거래돼 한달 새 97건 늘었습니다. 성동구도 같은 기간 동안 112건에서 203건으로 91건 늘었고, 강서구 95건, 구로구 65건, 영등포구 59건, 노원구 54건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는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기준 완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것 또한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 거래로 선회한 이유로 분석됩니다.

 

가격전망지수도 3개월째 상승 중

이에 공인중개사사무소를 대상으로 표본 설문조사로 집계되는 KB부동산 매수우위지수와 매매가격전망지수도 3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월간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12월 20.7에서 올 1월 26.3, 2월 25.6, 3월 29.7로 오르고 있고, 매매가격전망지수 역시 지난해 12월 75.9에서 1월 80.2, 2월 84.5, 3월 89.9로 100에 근접해 가고 있습니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가 더 많음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음을 뜻합니다.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가격 상승이 기대되며, 100 미만일 경우 가격 하락이 기대됨을 뜻합니다.

반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해서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6월 1만5,622건 등 거래량이 1만건을 넘기기도 했던 때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상황인데다,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고금리가 계속되고 있고 중동발 전쟁 위기 등 국제 정세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일시적인 반등이 될지, 거래량 증가로 시장 상승세를 불러올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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