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하안동 재건축 속도...하안주공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지정'
서울시와 경기 광명시에 걸쳐 있는 하안주공아파트가 재건축 정비 기준을 마련하고 미니신도시급 재건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1989~1990년 준공돼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긴 만큼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제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가결했습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광명시 하안동 일대에 위치한 대상지를 계획적으로 관리하고, 재건축 연한을 다 채운 공동주택의 정비기준을 세우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번 계획안에는 13개 하안주공아파트 단지를 9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재건축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통합개발을 위해 △1·2단지 △3·4단지 △6·7단지 △10·11단지가 하나의 구역으로 묶였으며 △5단지 △8단지 △9단지 △12단지 △13단지는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또한 용도 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세부 개발계획 수립 시 종상향 해 사업성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용적률이 기존 250%에서 300%로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친환경 건물에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더 주기로 했습니다.
일례로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받은 경우라면 용적률을 최대 330%까지 쓸 수 있습니다. 최고 높이 기준은 130m로, 이에 따라 최고 43층까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정원문화도시 조성과 함께 안양천 수변 공간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노후화된 광명 구도심, 3만 가구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
급속도로 노후화되며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광명 재건축이 용적률과 높이 규제 완화 등 지구단위계획 실현으로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하안동 재건축이 탄력을 받은 가운데 인근 철산동도 재건축이 활발한 분위기입니다. 철산주공 12·13단지의 경우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종 상향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철산·하안택지지구는 약 6000가구가 늘어 약 3만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주거타운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1980~1990년대 택지 개발 사업을 통해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한 구도심이 신도시 수준으로 탈바꿈되는 셈입니다.
다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금리,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 자체가 좋지 않다 보니 당분간은 재건축 호재에도 잠잠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기다려온 숙원사업이라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서울과 맞닿은 만큼 재건축을 통해 준서울 미니 신도시로 바뀔 광명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