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7월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5년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19조 5158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전월(28조 2484억 원)과 비교해 8조 7326억 원(30.9%) 감소한 수치입니다.
주식 발행실적은 대규모 IPO(기업공개) 및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8월 중 주식 발행규모는 총 19건, 8862억 원으로 7월(18건, 4조 8135억 원)에 비해 3조 9273억 원이 줄었습니다. 이는 IPO와 유상증자 모두 7월에 비해 감소한 영향입니다.
IPO(기업공개)가 8건, 2968억 원으로 전월(10건, 6299억 원)보다 3331억 원(52.9%) 감소했습니다. 이는 대규모 IPO가 없이 코스닥 상장 중심의 IPO 위주로 진행된 영향입니다.
유상증자는 11건, 5894억 원으로 전월(8건, 4조 1836억 원) 대비 3조 5942억 원(85.9%) 줄었습니다. 이는 7월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 9188억 원), 포스코퓨처엠(1조 1070억 원) 등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진행한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18조 6296억 원으로 전월(23조 4349억 원)과 비교해 4조 8053억 원(-20.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반회사채는 11건, 8620억 원으로 전월(34건, 2조 9780억 원) 대비 2조 1160억 원(-71.1%) 줄었습니다.
일반회사채 발행 목적으로는 자금용도 차환 목적이 대다수(9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사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7월(7%→5.5%)에 비해 줄었고, 시설자금을 위한 회사채 발행은 지난달에도 없었습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의 우량 등급 회사채 발행비중은 55%, BBB 이하 투기 등급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18.2%로 7월과 비교해 10%p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A등급 회사채 비중은 26.9%로 10%p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반회사채 만기 구조를 보면 1~5년 이하 중기채 발행 비중이 89%를 차지했으며, 단기채(1년 이하)의 비중은 11%, 장기채(5년 초과)는 없었습니다.
은행이나 여신금융전문회사 등이 발행하는 금융채 발행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8월 발행규모는 212건, 16조 9409억 원으로 전월(261건, 18조 3619억 원)보다 2조 4210억 원(12.5%) 줄었습니다.
이는 금융채 중 다수를 차지하는 기타금융채와 은행체가 감소한 영향입니다. 기타금융채 지난달 발행규모는 169건, 8조 9250억 원으로 7월(208건, 11조 1147억 원)에 비해 19.7%(2조 1897억 원) 적어졌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회사 및 기타금융사 모두 전월 대비 각각 1조 1677억 원, 970억 원, 3950억 원, 5300억 원 감소했습니다.
금융채의 또 다른 한 축인 은행채도 8월 30건, 6조 559억 원으로 7월(37건, 6조 7472억 원)과 비교해 10.2%(6913억 원) 줄었습니다.
반면, 금융지주채는 전월(16건, 1조 5000억 원)보다 30.7%p 증가한 13건, 1조 96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7월(1조 950억 원)에 비해 2683억 원 감소한 8267억 원이었으며, P-CBO은 8월 중 4건 2422억 원 발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28조 2761억 원으로 전월(725조 5888억 원)보다 2조 6873억 원(0.4%) 늘었습니다.
한편 8월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33조 9838억 원으로 전월보다 3.5%p(4조 8816억 원) 줄었습니다. CP는 38조 1824억 원, 단기사채는 95조 801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