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회장 김인)는 새마을금고 일부지점의 자본잠식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지적에 내용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자산규모 상위 50개 중 올해 상반기 11개(22%) 금고가 자본잠식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자본이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단위 금고도 지난 6월 말 기준 23곳으로 지난해 말(14곳)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한 상태다.
여기서 자본잠식이란 부채가 자산보다 더 커진 것으로 새마을금고 일부지점이 부동산·건설업 경기침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인해 경영지표가 일시적으로 악화된 상태다. 실제로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도 부동산·건설경기 회복 지연과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어느 정도의 손실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향후 대손충당금 환입 및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개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 달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새마을금고 일부지점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음에도 지난 6월 기준 전체 새마을금고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은 7.68%로 새마을금고 감독기준(행정안전부 고시)에 따른 규제비율 4%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년 전에도 이런 문제점이 지적되며 2023년 7월 인출사태가 발생했었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급여력 및 위기대응 능력이 충분히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며 수습한 적도 있었다.
실제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건전성 제고를 위해 부실한 점포를 우량금고에 합병하며 고객들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2023년 7월 이후 2025년 6월까지 2년 간 총 26개의 새마을금고에 대한 합병이 완료됐고, 이 과정에서 고객의 예금 및 출자금은 금액과 관계없이 전액 새로운 우량금고로 안전하게 이전됐다.
또한 언론에서 보도된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23개 새마을금고 중 4개 금고에 대한 합병은 이미 완료된 상태다. 나머지 19개 금고에 대해서도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구조개선 또는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로 구조개선이 어려운 금고에 대해서는 올해 말 내년 초 중 합병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행정안전부의 지도와 협력 하에 금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합병을 원만하고 차분하게 이행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체 새마을금고의 경영합리화를 위한 합병을 적극 추진하여 고객 자산 보호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한 관계자는 “현재 체질개선 및 서민금융기관 정체성 강화를 위한 경영혁신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건전한 지역금융협동조합으로서 역할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