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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 올해 역대 최대 수준 19조 1,000억 원 규모의 공사, 용역 발주 추진
- SH, GH도 잇따라 발주 예고
- 침체된 건설업…공공이 적극적으로 나서 회복에 힘 실리나

건설업 침체, 공공에서 혈 뚫는다...LH, SH, GH 올해 일감 대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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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3 11:26
참고이미지(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참고이미지(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 업체들의 연이은 부도로 을사년 건설업 시장은 먹구름 속에 문을 열었다. 

지난 1월과 2월 민간 아파트 분양시장은 전년도 실적을 크게 하회하는 등 계획 대비 50%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침체돼 있는 데다 ‘4월 위기설’이라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고 있어 건설업계는 어느 해 보다 힘든 봄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민간 건설 시장이 위축되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의 공공기업들이 일감 풀기에 나서 침체된 건설업에 숨통을 불어 넣어줄 전망이다. 

이중 LH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9조 원의 발주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LH가 발표한 올 발주 계획은 총 19조 1,239억 원으로 지난해 발주액인 17조 8,409억 원보다 약 1조 3,000억 원이 증가했다. 이중 48.6%인 9조 2,724억 원은 공공주택 건설 공사 발주 부분으로 눈길을 끈다.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이 전체의 약 69%(13조 2,000억 원)을 차지한다. 3기 신도시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남양주왕숙1·2(9,969억 원) △인천계양(7,905억 원) △하남교산(4,505억 원) 등의 예상 발주 금액이 상당한 수준이다. 

침체가 심각한 지방도 2,000억 원이 넘는 사업장들이 있다. 각각 △울산 다운2지구 A3 블록(3,549억 원) △부산 명지지구 2단계 A6 블록(3,004억 원) △충남도청이전도시 RH15 블록(2,824억 원) △석문 국가산단 B3 블록(2,800억 원) △군산 신역세권 B1 블록(2,390억 원) △청원 오창지구 2블록(2,021억 원) 등이다. 

LH는 건설업 회복을 위해 발주 계획을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월별, 분기별로 발주 일정을 관리, 발표하는 등 건설 업체들의 입찰을 도울 계획이다. 

SH는 올해 총 16건, 1조 4,288억 원 규모의 건설공사 발주 계획을 밝혔다. 주요 공사는 △신내4 공공주택지구(3,202억원)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3,187억원) △장지차고지 입체화 사업(3,174억원) △관악 문화플라자 및 공공주택 복합화사업(901억원) △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635억원) 등이다. 

GH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사, 용역 발주를 실시해 건설업에 숨통을 벌어 넣겠다는 입장이다. 

GH에 따르면 올해 제3판교 테크노밸리 개발사업 약 1조 9,000억원 등 민간참여사업 부문에 2조 350억 원, 공사발주 3,094억 원, 용역 1,556억원 등 올해 총 2조5천억원의 공사·용역을 발주한다.

주요 공사 발주는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부지조성공사(3공구) 700억원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기반시설 설치공사 559억원 △고양킨텍스 입체교차로 건설공사 549억원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공공 기관 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 건설사들은 이번 소식을 크게 반기고 있다”라면서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도 민간 참여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공공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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