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고양창릉지구 첫마을 당첨자 결과…S5블록 전용 84㎡는 23년 이상 통장 가입해야
- S6블록 전용 74㎡도 20년 이상 가입해야 당첨 가능
- 인기 물량 당첨 어렵고, 분양 가뭄 지속되며 청약통장 해지 이어져

3기신도시 고양창릉 첫마을 당첨컷...20년, 2400만원 이상 납입

  • 일반
  • 입력 2025.03.10 15:46

올해 첫 본 청약에 나섰던 고양창릉지구(신도시) 청약 결과를 보니 일부 타입은 20년 이상 청약 통장을 보유하며 2,400만 원 이상 예치해야 당첨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막 결혼해서 청약 통장을 가입했다면 자녀를 출산하고, 해당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해당할 만큼 오랜 기간 유지해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고양창릉지구 첫마을 S5블록 전용 84㎡ 일반공급 당첨자의 최저 청약 납입금액은 2,876만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23년 이상 매달 10만 원을 납입해야 가능한 금액이다. 

같은 단지 전용 51㎡는 이보다 낮은 1,721만 원으로 최소 14년 이상은 유지를 해야 했다.

다른 단지인 S6블록 역시 납입 금액이 상당해 전용 76㎡가 2,422만 원, 전용 59㎡는 1,890만 원으로 최소 15년에서 20년 이상 꾸준하게 10만 원을 납입해야 당첨이 가능했다. 

공공분양의 경우 청약 가점을 따지는 민간분양과 달리 청약 통장 납입 총액에 따라 당첨자가 선정된다. 

고양창릉신도시는 3기 신도시 가운데서도 비교적 많은 관심을 받는 곳으로 이번 첫마을 물량 이후에 공급되는 물량들의 경우 이번 물량의 당첨자 분포 결과를 통해 청약 통장 납입 총액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인기 있는 전용 84㎡ 같은 경우 적어도 납입 총액은 2,500만 원 이상은 돼야 하는 셈이다. 

 

청약통장 인기 시들…주택청약종합저축은 최근 5개월 새 32만 명 해지

이처럼 오랫동안, 꾸준하게 납입해야 당첨 기회가 생기다 보니 청약통장의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공공분양, 민간분양 모두 제대로 분양 물량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더해지면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들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국민주택과 민영주택 모두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 지난 1월 말 기준, 2,513만 6,906구좌로 지난 12월 보다 3만 5,267구좌가 줄었다. 최근 5개월(8월 2,545만 7,228구좌) 사이에만 약 32만 구좌가 해지되는 등 지난해 9월 이후로는 매달 통장이 감소했다.

미분양 증가도 청약통장 해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해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가구는 7만 2,624가구로 지난해 1월 보다 약 8,000가구가량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2만 2,872가구로 1년 새 1만 1,000여 가구가 증가했다. 

당첨 확률이 낮아졌고, 공급이 원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약 통장을 해지하는 것은 주의하라는 당부도 있다. 

한동안 공급이 주춤했던 LH는 올해 분양주택 2만 4,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민간 분양시장도 1~3월까지는 한산했지만 4월부터는 점차 분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누구나 좋은 지역, 좋은 물량을 분양받고 싶기 때문에 당연히 경쟁은 치열할 수 있다. 또한 경기가 조금 나아지면 3기 신도시는 물론 민간 분양 물량은 다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분위기 때문에 청약 통장을 해지하기 보다는 유지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