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제한속도 120km/h가 적용되는 안성-구리 고속도로가 2025년 1월 1일 0시부터 개통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총사업비 7조 4,367억 원이 투입된 안성-구리 고속도로를 새해 첫날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고속도로는 경기도 안성시 남안성 분기점에서 구리시 남구리 나들목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72.2km의 왕복 6차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안성에서 구리까지 기존 88분에서 39분으로 주행시간이 49분 단축된다.
특히 남안성-용인 분기점 구간(31.1km)은 국내 최초로 제한속도 120km/h가 도입된다. 전 구간에는 배수성 포장을 적용해 강우 시 도로 미끄럼을 줄이고, 음파 센서 기술을 통한 도로 평탄성 개선으로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고속도로에는 세계 최장경간 콘크리트 사장교인 한강횡단 고덕토평대교와 국내 최장 6차로 터널인 남한산성 터널(8,345m)이 들어섰다. 특히 남한산성 터널은 전 구간에 화재 탐지센서와 자동 물분무 설비를 설치해 화재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이번 개통으로 서울과 위례·동탄2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주요 배후 교통망 역할을 통해 물류비 절감 등 수도권 동남부권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공사 과정에서 설계가 변경된 남용인 나들목과 고삼호수 휴게소는 이번 개통에서 제외됐다. 고삼호수 휴게소는 임시 휴게소로 운영된 후 2025년 10월에, 남용인 나들목은 2025년 12월에 각각 개통될 예정이다.

